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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5.30 00:26
조회
907

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1980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4.11.

"끝은 이미 예정되어져 있었다!!“

-즉흥 감상-

  그럼. 앞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내서에 대한 안내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A Guide to the Guide, 1979’의 이어지는 감기록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응?)

  작품은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특히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작품상의 현재시점까지 있었던 우주의 역사에 대해 정리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편에서 파괴되어버린 지구에서 살아남은 아서 덴트와 포드 프리펙트가 우여곡절 끝에 타게 된 ‘순수한 마음호’에서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무한히 불가능한 어떤 일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엔진이 달린 우주 최고의 우주선을 훔쳐 도주 중이던 대통령 자포드 비블브락스와 자포드를 따라 우연히 우주여행을 하게 된 지구의 여인 트릴리언이 이번에는 우주선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은 보고인들의 표적이 됨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때마침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어버린 우주선은 그 숨 막히는 마지막 순간 탑승자들을 상상을 초월하는 장소로 날려버리고 마는데…….

  크아악!! 아무리 작품에 책임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부분에서 그냥 가지가 새롭게 뻗어져 나온 이야기로 다시 시작되는 바람에 제가 뭔가 놓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 책을 몇 번이나 다시 넘겨보게 만들고 결국에는 폭주해버릴 것 같아 그냥 읽어버리게 만드시는 작가님!! 그래도 재미있었으니까 봐드린 것이지 고인만 안 되셨다면 그냥 당장 달려가 멱살이라도 잡았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렇듯 이번의 이야기는 지구가 폭발되어버린 다음 여차저차 엄청난 비밀의 공개와 함께 재생되어 나름의 마침표를 찍었던 이야기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판단하게 되었던 바. 어떤 한 차원으로의 말도 안 되는 선택의 방향으로 또 다른 거대 진실에 접근하는 평행차원적 이야기라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의 이야기에서는 우주가 끝나는 시점에서 그 광경을 구경하게 되는 레스토랑과 자포드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감히 ‘신’이라 말할 수 있을 한 노인과의 만남. 그리고 지구 인류의 기원을 새롭게 서술한 내용 등 정말이지 정신없는 이야기가 나열되어져 있었습니다.

  묘하게 한 이야기의 연속체인 듯 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작품처럼 보이는 것이 작가님의 머리를 열어 그 생각을 한번 알아보고 싶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말도 안 되게 복잡하면서도 재미를 선사한 이 작품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짜깁기 해 영상물로 제작했던 분들에게 그저 존경의 마음을 가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차저차 결국에는 다섯 부의 나름대로 완결까지 만나 심각한 멀미 증세를 경험하고 말았던지라 이번 감기록은 비교적 가벼운 기분으로 정리를 해불 수 있었는데요. 다음 권으로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이 작품의 어지러움이 가중되었던바. 작가님은 과연 이런 작품을 맨 정신으로 편집하실 수 있었을 지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아니면 1권에서 작가님이 경고해두었듯 역시 책임감은커녕 쓰다 보니 그냥 그렇게 되었다고 받아들일 수밖엔 없는 것일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그나마 이번 작품과 이어지는 기분으로 만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198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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