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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4.11 05:49
조회
672

제목 : 사랑의 역사The History of Love, 2005

저자 : 니콜 크라우스

역자 : 한은경

출판 : 민음사

작성 : 2006.09.17.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인 것인가?”

-즉흥 감상-

  태풍 ‘산산’의 북상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조조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2006’을 즐겁게 보고난 후 이군요. 거기에 지금은 노트북 앞에 붉은 색 표지의 소설책을 두고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무슨 잔말이 그리 많냐구요? 흐음. 분명 비가 내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인즉 이번 작품을 보고나서 머릿속이 초기화 되는 듯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말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그 시작부터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읽는 동안 어떻게 보면 무의미하게만 보였던 그림퍼즐 조각들이 머릿속을 한가득 채우기 시작한다는 기분에 그 연관성을 조립해나가고자 저의 ‘뇌력’이 바닥을 달리는 기분을 가져버렸습니다. 그렇게 결국 모든 것이 종합되어버리는 마지막장까지 가서는 “이런 제길!! 다시 읽어봐야 무슨 소린지 알 것 같아!!”라며 비명을 지르는 저를 발견할 수 있더군요(웃음)

  자신이 죽어 감에 한 점 의심이 없는 노령의 남자 레오 거스키와 ‘사랑의 역사’라는 책의 진짜 저자를 찾고자하는 알마 싱어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전개되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는 책 ‘사랑의 역사’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함께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조용히 어떤 답을 중얼거리는 듯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를 쓰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이번 책을 읽고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이야기 속의 존재인가? 아니면 이야기 밖의 존재인가?’에 대한 문제였는데요. 뭐 결론은 ‘우리는 그 모든 것에 평행차원마냥 겹쳐 살아가고 있는 존재는 아닐까?’하는 것이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작품속의 두 주인공과 조연들 또한 각각 ‘사랑의 역사’라는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과 함께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지막의 ‘만남’의 이야기에서 그것이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에는 왜 줄거리 같은 것을 적지 않냐구요?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나. 전체적으로는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두 주인공의 시간과 ‘사랑의 역사’안에서의 이야기가 이리저리 섞이는데다가 전체적으로 단편이자 연작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던지라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줄거리를 다 말해버릴 것 같아 생략했다고만 해두겠습니다(웃음)

  사랑. 과연 그 단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럼 오늘도 그 너무나도 심오하게만 느껴지는 단어에 대해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작품은 현재 워너브라더스에 영화 제작 판권이 넘어가 있는 상태라는 기록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럼 조만간 영상물로도 만날 수 있다라는 말일까요? 뭐 우선은 책을 다시 읽어볼 것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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