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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L'Ultime Secret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3.02 12:09
조회
778

제목 : 뇌L'Ultime Secret, 2002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08.04.

“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비가 오는 듯 하더니 다시금 해 님이 얼굴을 내밀고 저의 옷을 벗기려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지긋지긋한 여름날의 군 생활이 끝나려는지. 빨리 이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8월이 끝나고, 군 생활 또한 끝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그럼 이번에는 앞서 읽은 ‘아버지들의 아버지Le Pere de Nos Peres’의 두 주인공과 함께 죽음의 진실을 향한 광기의 현장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딥 블루 Ⅳ’라는 이름의 컴퓨터와 체스의 천재이자 신경정신과 의사인 사뮈엘 핀처 박사의 체스 대국 현장이 그 시작을 알립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인간 핀처 박사. 하지만 그는 그 날 밤 약혼녀의 품속에서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이 모든 소식을 TV뉴스로 접하고 있던 모레시계 형 저수탑의 은둔자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망설임 끝에 뤼크레스 넴로드를 찾아갑니다. 공식적으로는 ‘사랑’으로 죽은 핀처 박사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그렇게 둘은 사건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등장하는 ‘최후 비밀’은 그 자체로 광기의 모습이었는데…….

  체스를 좋아하는 평범한 은행인 장 루이 마르텡. 그는 어느 눈오는 일요일 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눈을 뜬 그는 왼쪽 귀와 오른쪽 눈. 그리고 뇌만 정상기능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환자가 자기 안에 감금되어버린 듯한 상태가 되는 증후군 ‘로트 인 신드롬Locked-in Syndrome’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된 그. 식물인간이나 다름 없게된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남에 절망하지만, 자신의 뇌에 전극을 이식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시술을 통해 정신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치료해주는 핀처 박사와 함께 ‘뇌’를 연구하게 되고, 그러던 중 ‘최후 비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아버지들의 아버지’의 탄자니아의 추억 3년 후가 배경인 작품. 이렇게 뚱뚱한 코끼리 같은 이지도르와 작은 생쥐를 닮은 여자 뤼크레스와 함께 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을 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하는 ‘동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작품. 사춘기라고 말해지는 학창시절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1달 조금 더 남은 군 생활 속에서 ‘제대하면 뭘 하지?’라는 질문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아. 은근슬쩍 걱정이 많이 됩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것에 대한 탐구와 인체의 블랙박스라 불려지는 ‘뇌’의 탐구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금기’라 할 수 있는 ‘최후 비밀’의 진실은…… 아아. 통제력 상실의 ‘중독’에 대한 끔찍한 상상력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체스’가 등장하는 작품을 많이 접해본 것 같았는데요. 이번에는 오디세이아와 함께 하는 ‘체스’라서 인지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이번에만 세 번째 읽어보았습니다. 중앙경찰학교에서 처음으로 사서 읽었고,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고 다음 작품이라기에 다시 읽고, 감상기록을 위해 또 읽어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역시나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후훗. 인류 발전의 ‘최소폭력의 길’을 찾기 위해 ‘미래의 나무’를 그리며 은둔생활을 하는 이지도르를 보고 있다 보면, 저 또한 버려진 저수탑이나 등대 같은 곳에서 자급자족하며 주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럼 머리도 식힐 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Le Livre secret des fourmis’를 집어 들어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08.03.02 15:02
    No. 1

    우웃 저도 뇌를 상당히 만족하면서 읽었어요.
    나중에 진실이 나왔을때는.....
    뭐.. 그게 타살이였을까요? -_-; 타살이라고 할지.. 자살...(아 이건아니지) ... 사랑때문에 죽은건지.. (...사랑이라고 본문에 표현해주셔서 -_-b)

    읽고나서 그게 좀 의문(?)이였던(??)

    후.. 상대적이며 절대저긴 지식의 백과사전..!
    정말 즐겁게 읽었는데(?) 꿈을 먹는 민족? -_-; 하여간 꿈꾼대로 살아간다라.. 인상깊은 것들이 많지만.. 특히 기억에 남네요 =ㅁ=;
    현대인들은 꿈도 잘 못꾸는걸로 알고있는데.. 그 민족들은 꿈이 인생의 전부라니.. 얼마나 많이꿔야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3.02 20:12
    No. 2

    베르나르 베르베르식이라면... 복합적인 원인으로...(쿨럭)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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