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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정규란, 숭인문

작성자
Lv.14 박현(朴晛)
작성
08.02.07 15:47
조회
3,277

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문피아, 정규란

(편의상 평어체로 씁니다.

양해 바랍니다.)

예전에 와룡생님의 작품, 비연경룡을 읽고 감탄한 적이 있다.

따스하고 자상한 사형, 양몽환과 순수하고 천진한 사매, 하림.

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반해 한동안 하림같은 여인을 꿈꾸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을 보게 됐다.

자연란, 이길조님의 [숭인문]이다.

사제들에게 따뜻하고 자상하지만, 화가 나면 쌍욕도 남발해대는 셋째 사형 양진위.

그와 띠동갑 나이로, 이제 겨우 풋사랑에 눈을 뜨는 발랄하면서도 순진한 소녀, 그리고 숭의문 입문서열 열한 번째인 사매, 종염방.

그들이 '지생고'와 무공전수를 매개로 하여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아! 작품속의 스토리는 아직 그 정도까지 발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 외에도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

양진위를 존경하면서도 겉으로는 쌀쌀맞게 구는 사제, 장초인.

양진위와 연인 사이였다가 궁상맞은 미래가 싫어 다른 세가의 아들에게 시집가버린 임연연.

그리고 아직은 꿈나무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양진위처럼 숭인문을 떠받드는 기둥으로 자라날 개성만점의 사제들.

그 외에도 유력세가의 딸로, 동료들과 함께 객잔에 들렀다가 양진위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에게 흠뻑 빠져드는 여인, 벽여언.

그리고 양진위를 질투하는 몇몇 세가의 떨거지들과, 양진위에게 구명지은을 입은 공동파의 소녀.

그들이 우연한 계기로 함께 강호행에 나서는데, 그 와중에도 남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해괴망측한 방법으로 종염방에게 무공을 전수하는 양진위...

심상따라 흐르는 부드러운 필치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확실히 살아있어, 양진위를 비롯한 청춘남녀들의 강호행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 지, 그리고 양진위와 종염방의 사이가 어떻게 맺어질 지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다.

만약 악공전기와 화산검종, 적포용왕, 구주팔황마신독행 등을 재미있게 보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 작품 역시 흐뭇한 기분으로 읽으실 수 있을 것이다.

명절 연휴,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어하는 분께 감상을 빙자하여 감히 추천을 드린다. 부디 즐감하시기를...

---

감상문 쓰고 나니 정규란으로 옮기셨더군요.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Comment ' 14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8.02.07 16:10
    No. 1

    지금 묵히고 있는 중인데 볼가말가... 고민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8.02.07 16:13
    No. 2

    박현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책은 후다닥 내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박현(朴晛)
    작성일
    08.02.07 16:16
    No. 3

    묵혀도 좋고, 당장 읽어도 좋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당장 읽어주시는 게 가장 좋지요. ^^

    (책은 늘 후다닥 내고 싶습니다.
    그래야 배 곯지 않으니까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刺靑
    작성일
    08.02.07 19:26
    No. 4

    숭인문, 아주 멋진 글입니다. 박현작가님덕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_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8.02.08 00:24
    No. 5

    저도 묵혀두었다가 오늘 눈알 밀어넣어가며 보았네요.
    박현님 이름 두자 보고 후다닥 달려왔습니다.
    참신하고 흥미 만점~ 초반에만 두어번 읽게 될 같은 글이더군요.
    연참 신공이 뜸해지시는게 안타깝다는.. 지금 막 정연으로 등극 했더군요.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박현님 책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10억조회수
    작성일
    08.02.08 01:12
    No. 6

    솔직히 이거 좀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8.02.08 03:34
    No. 7

    추천이 많긴한데...연재글을 어이 읽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8.02.08 10:41
    No. 8

    구주팔황마 신독이 아니라
    구주팔황 마신 독'행'으로 알고 있습니다. 칸이 부족해서 행자가 빠졌다고 본 기억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박현(朴晛)
    작성일
    08.02.08 10:56
    No. 9

    쿨럭... 그렇군요.
    신독 작가님의 필명이 아른거려서 실수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8.02.08 12:26
    No. 10

    편당 분량이 많아서 묵히시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운보
    작성일
    08.02.08 23:25
    No. 11

    박현님 글보고 숭인문 읽어봤는데 정말 재미있네요. 정신없이 연재분량 다 읽어버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명(震鳴)
    작성일
    08.02.09 12:47
    No. 12

    박현님...마도천하 대체 언제나오는겁니까...
    기다리고 기다리다 잠들죠...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che
    작성일
    08.02.10 02:13
    No. 13

    진짜 진짜 끝내줍니다^^*
    박현 고마워 좋은 글 추천해주어서
    감사 감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연호
    작성일
    08.02.11 11:00
    No. 14

    박현님의 장강수로채 -_-
    3년전에 읽었는데 아직도 내용 다 기억나 ..ㅋㅋ

    설아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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