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펜의 용병 투덜투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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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소드맛스타와 마법을 안쓴 정통파 판타지를 쓴다는 건 알고 있었고, 철혈영주 쓰신분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평도 나쁘지 않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1권에 몇가지 눈 찌푸려지는 설정 빼고는 꽤 괜찮은 영지물이었습니다.

주인공이 리버티 사관학교라는 곳을 졸업하는 장면이 처음에 나오지요. 용병대장을 배출하기 위한 학교. 상당히 화기애애한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하는 수재. 주인공이 뛰어나야 영지를 발전시키고, 왕도 되고 할테니 꽤 괜찮은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좀 지나서 이 학교에 대한 부연설명을 보면서 김이 팍 샜습니다. 3명의 졸업생이 배출된것은 특이한 경우고, 145년동안 100명 정도 밖에 졸업생이 안나왔다는 건..이해할만 합니다. 근데 동기

500명중에서 497명은 죽거나 실종. 생존자인 3명만 졸업. '헉...마교도 이거보다 낫겠군..이거 학교맞어?..'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슨 비밀결사도 아니고...

주인공의 특별함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드래곤이나 기연외의 장치를 설정한건 좋았는데...이건 리얼리티를 오히려 떨어뜨려서 몰입을 상당히 방해했습니다.

중간에 만난 1번 가신이 망한 공작의 자제라는 것도...주인공이 평민인데 말이 되나..하는 생각도 좀 들었구요. 뭐 인연이란건 아무도 모르니 그럴수 있겠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저에게 루펜의 용병은 이렇게 앞부분에서 장애물을 제공했지만...다행히 그 외에는 별로 눈에 거슬리는것이 없었습니다. 어투에 대한 평들이 많던데...저의 경우는 그건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네요.

매너리즘 때문에 요새 책보면 끝까지 안읽고 중간에 던져버리는데 그래도 이건 끝까지 보게 된 책이었습니다. 영지물중에서 꽤 괜찮은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뿔딱]

동감...초반 영 아니었음...대충한 느낌..

[SanSan]

정말 마교도 그것보단 낫겠군요 -_-;
졸업할 때 쯤엔 호젓하니 좋았겠네.
셋이서 학교 다 차지했을 테니...

[금강]

설정이 좀 심한 부분이긴 했습니다만...
꾸준히 읽을 수 있는 영지물입니다.
작가가 아주 확 튀게 강렬하기 보다는 잔잔히 읽을 수 있는 글을 선호하는 듯 보였습니다.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듯 한데요.

[노을1]

금강문주님이 댓글을 달아주시다니..하하. 감사합니다. 판타지나 무협이 비판받는 부분중에 가장 큰게 바로 설정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기연, 드래곤 뭐 그런거요. 작가님이 그런 것을 탈피해서 자기만의 세계관을 갖는것은 바로 독자도 바라는 바입니다. 루펜..이 작품은 바로 이 세계관에서 약간 미스가 있었지 싶습니다. 그래도 천편일률적인 것보다는 100배 낫지요. 꽤 즐겁게 읽었습니다. 즐겁지 않으면 끝까지 요새는 못읽겠어요...흐...

[無想劍]

어찌됐던 대여점 에서 대여율 작살이 물건입니다.....ㅡㅡ
왜안나갈까?

[은수저군]

맨 처음 주인공이 용병학교 졸업식 할때 졸업동기들하고
후배들과 부대끼는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를 보면서 그러려니 했는데요.

나중에 입학인원수와 졸업인원수,
그리고 학생들의 미졸업 사고내역이 설명되니 좀 황당하더군요.
저 학교 학생들, 어떻게 저런 치사성(!) 졸업경쟁에서
저렇게 분위기가 훈훈한지...
대한민국 수능생들도 저러지는 못할텐데 말이죠...-_-;;

[훌리오]

근데 나중에는 초등6년 중등 3년 고등3년... 아카데미 처음만든다는데... 대단. 그리고 공국은 완전 민주주의고.. 또 그 공성무기 이름머였지? 완전 큰 화살.. 발키리였나? 그것도 뜬금없이 너무쉽게 개발하고... 완전 주인공 주변사람들이 현대시대에 살다가 차원이동으로 판타지로 넘어간 사람들인듯. 킁 4권읽다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