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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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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작성자
한가
작성
07.06.05 03:50
조회
1,672

작가명 : 방수윤

작품명 : 허부대공

출판사 : 드림북스

이 글을 추천하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이미 추천은 많이 올라 온 듯하니 약간 서두를 달리해 보고 싶네요.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재미있는 글.

그 이상의 글이 있을까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의미를 부여 할 수도 있겠지만,

꼭 글을 분해하고 해석해야만 하는 걸까요?

저로서는 어째서 좋다, 즐겁다, 행복하다라는 감정을 꼭 해석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평이라는 것이 꼭 트집을 잡아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래서 좋다, 이렇기 때문에 즐겁다, 이런 것들 있었기에 행복하다...?' 이런 것들보다는 '그냥 좋다. 마냥 즐겁다. 어쨌든 행복하다.' 저라면 후자를 택하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좋은데, 그냥 좋으면 됐지 머리아프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어째서 지금 좋게 된거지를 회상할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지금 사귀는 애인과 첫인상이 안좋았다고 해도 지금 좋으면 그걸로 좋은거잖아요. 좋은 상황에 과거 안좋은 첫인상을 끄집어 생각할 필요는 없잖아요.

소설 속 주인공 부운도 말하더군요.

'가족이니까.''동료니까.'

그 한마디를 보며 저는 아 가족이구나 싶더군요. 가족이니까 이해를 해주고 서로 보듬어 주는것이구나.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가 없더군요.

그런데 저와는 다르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마치 평론을 하시려고 마음먹으신 것처럼 부분부분을 해석하시는 분들 말이죠.

그냥 그대로를 받아주시면 좋겠는데 말이죠.

저는 단순해서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소설에 어떤 흠이 있네 없네를 찾기보단 부운이라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따듯함이 무엇인가만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차갑거나 외톨아졌거나 거칠거나 난폭한이들도 모두 따스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따스함을 찾기 위해 행동하였는데 그 행동이 약간 삐뚤어졌을 뿐이다.' 라는 그림이 너무나도 잘 묘사가 되었더군요.

전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아니 넘치더군요.

제가 외롭기 때문일수도^^:;;

마지막으로

부운浮雲.. 삶과 그속에서 만들어진 바램이 그 이름처럼 뜬구름을 잡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라면 그 뜬구름 잡기에 동참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횡설수설한 추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추천을 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녀..... ㅡㅡ;;)


Comment ' 5

  • 작성자
    Lv.88 착한늘보
    작성일
    07.06.05 05:50
    No. 1

    글을 쓰는 데 연륜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게 한 글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부딪쳐서 다듬어져야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아름답다 느끼며 언젠가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수달2
    작성일
    07.06.05 07:53
    No. 2

    글을 읽을때 문장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짧은 제 안목으로는 도무지 거슬리는 부분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고풍스러우면서도 유려한 문체가 참 감탄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더구나 연재 당시 한편 한편 맺고 끊는 그 호흡을 보면서 작가분이 이미 경지에 올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서 책을 구해 다시 봐야 할텐데. 정말 추천합니다. 허부대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7.06.05 09:59
    No. 3

    최근에 청조만리성, 천사를 위한 노래, 허부대공을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강추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구어체고수
    작성일
    07.06.05 13:33
    No. 4

    저도 잼있게봤습니다.
    용검전기는 잼있게 보다 후반부에서 좀 실망을 했고.
    무도?는 못봤고..
    이번에 허부대공 보고있는데, 확실히 좋네요.
    내용도, 필력도.. 케릭터도 다 좋더군요.
    다만, 그 초고수(?)노인 나올때나..가족 얘기 할땐 조금 억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책에 비한다면 전혀 억지가 아니지만..ㅡ,.ㅡ;;
    아무튼 3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3권 앞부분이라도 연재했나..하며 들어와봣는데. 윽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07.06.05 14:19
    No. 5

    ......1권만 봤습니다. 그리고 덮었습니다.

    이분은 어쩐지 용검전기부터 저랑 안 맞는듯 1권보고 둘다 덮었군요.

    이분이 생각하는 가족이랑 제가 생각하는 가족은 확실히 다른 느낌.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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