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 작품이야말로 설봉님의 글에서 세 손까락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재도 굉장히 독특하고, 남여주인공의 개성이
확실하고 대문파들의 투쟁과정도 잘 그렸더군요.
문제는 역시 설봉님 특유의 고질병인 마무리ㅡㅡ;;
앞서 읽은 수라마군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10%는 부족한 끝맺음...
권수의 압박이 있는 것은 알겠지만, 많은 것이 용두사미로
끝나는군요. 천화신의 가문의 원수의 정체라든가,
포영매가 108나한진에 목매는 이유.... 자멸한 걸로 끝나는
건곤방과 무음일봉의 어처구니없는 최후 등등.
이런 단점은 있지만 엄청난 재미 하나와 특유의 문체는
여전한 수작입니다.
언젠가 엄청난 아이디어와 필력을 깨끗하게 집약할 수 있는
대작가로 거듭나시길 빌며, 설봉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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