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이경
작품명 : 무대보 7
출판사 : 삼양
한참이나 앞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7권이 참 좋네요.
훈훈하고 뭉클하고, 귀엽기도 하고...
주인공인 대보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인물들이 아주 활발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무대보, 제게는 좀 별다른 글이에요.
처음 무대보를 접했을 때,
뒤의 광고글에 색다른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았었지요.
막상 읽기 시작하고는,
이야기 전개나 인물과는 별개로
문장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어요.
어찌나 입 안에서 꺼끌꺼끌하던지...
계속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지요.
따라서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없었고요.
일단 손에 쥐었으니 읽기는 읽지만, 더는 안 읽어야지 했었다는...
그런데 권의 말미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지더니 절단으로 권이 끝나더군요.
궁금해서 다시 뒷권을 잡았지요.
그 뒷권 또한 역시 이제 그만 읽어야지 하다가 흥미로운 권의 말미가 절단이어서 다시 뒷권.
그렇게 계속 읽어 왔던 글이지요.
어느새 문장이 전혀 불편하지 않아지고,
내용도 밀도가 높아져서
5권부터는 계속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네요.
6권도 냉큼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10개월의 간격을 두고 출판사를 바꾸어 나온 7권!
초반의 내용은 다 기억이 나는데 6권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더군요.
6권의 마지막이 어떠했는지, 지금 글 속 상황이 어떠한지 한참이나 기억해 내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7권, 참 좋네요.
초반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읽어 온 것이 어찌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써주신 한이경님도,
7권을 이어 출판해 주신 삼양출판사도 어찌나 고마운지...
계속 읽기를 정말 잘했다 싶어요.
남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더욱 행복한 글,
지금은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 기쁨, 무대보입니다.
이후에는 얼마나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물론 지금 이대로 지속된다 해도 전혀 불만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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