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철산호
출판사 :
최근에 접한 작가분의 글중에서 아주 흥미롭고 인상깊었던 몇 작품이 있다. 좌백님의 '비적유성탄', 고명윤님의 '창궁벽파', 장경님의 '마군자'가 그것이다.
비적유성탄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이 나오면서 대도오에서 시작한 좌백님의 글쓰기는 비적유성탄에서 완성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협의 탈을 쓴 흥미진진한 모험활극, 액션 어브벤쳐. 유성호접검과 컷트로크 아일랜드의
고명윤님의 몇편의 전작들을 읽으면서 상당히 흥미롭고 긴 호읍의 글을 쓰시는 분임을 알았지만,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창궁벽파'는 달랐다. 작가의 역량이 급성장했음을 느꼈다. 그 이후 작품인 '호화군림보'도 결말이 조금 아쉽지만 글의 전개는 정말 흥미롭고 훌륭했다는 생각이다.
장경님의 '마군자'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전의 글과는 문체와 분위기가 너무 달랐고, 설정도 무협의 틀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글을 다 읽고 나서는 그 재미와 감동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바탕의 요란하고 질펀한 마당놀이를 본 느낌이었다. 이전의 작품들도 훌륭했지만, 이 작품은 충분히 장경님의 대표작으로 꼽힐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마군자'는 장경님의 실험적인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장경님의 후속작 '철산호'를 접하면서 '마군자'가 불쑥 튀어나온 작품이 아니란 확신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이런 스타일은 '황금인형'부터 시도된것 같다. 성인학과 그 사제들의 중원여행기 역시 지금 생각해보면 다분히 '연희적'이었다. 황금인형, 마군자, 철산호는 결국 일관된 장경님의 새로운 글쓰기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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