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부대공이 좋은 작품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보는 눈이 없어 매번 지나쳤는데, 이번에 한번 보게 됐습니다. 군림천하 25권이 출간됐다는 소식에 대여점에 들렀더니, 군림천하 25권은 누가 없고 허부대공이 눈에 띄더군요. 2권까지만 빌렸는데, 어느새 다음 권을 빌리러 대여점에 다시 가고있었습니다.
허부대공은 어찌보면 흔한 설정입니다. 학사같이 다른 쪽에 재능 있는 사람이 무공에도 일맥상통한 길이 있음을 알고, 그걸 이용해서 뜻을 이룹니다. 대표적으로 화공도담. 악공전기 등은 무공이 아닌 다른 쪽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강해집니다. 다른 점은 허부대공은 강해져도 제약이 있고, 강해져도 끝까지 힘이 아니라 책략으로 이긴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무협 소설을 읽는 독자들 중 대부분은 주인공이 강해져서 깽판은 안 치더라도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고, 존경받기를 원할겁니다. 하지만 허부대공은 그런일 없이도 마지막권까지 무리없이 이야기를 마치더군요.
완결이 더할나위 없이 깔끔한 것도 마음에 듭니다. 서두르는 일 없이 잘 마무리하신 것 같습니다. 방수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기대해봅니다.
사족. 글틴에 <스크립터> 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구분하자면 게임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야겠지만, 굉장히 좋은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스크립터를 찾아주신 적안왕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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