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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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파천황 처음으로 읽은 무협지였다. 그도서관에서 유일한 한국 무협지였던것 같다. 그당시에는 신무협 환타지라는 장르문학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책방도 별루 없었고 초등4학년이 책을 빌려보기에는 너무비쌌다. 용돈으로 군것질 하기도 빠듯했던기억이 난다.
결국 시립도서관은 공짜이기 때문에 시립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가지않던 중국소설쪽으로 가봤다. 거기서 때가 타고 너덜너덜해진 영웅문을 보게되었다. 겉표지에는 대학역사소설이라고 써져있었지만 대견하게도 그당시에 나는 외관에 현혹되지 않는 경지에 올라있었던것 같다. 그러나 아뿔사 영웅문이 3부 다있었지만 1부사조영웅전은 중간중간 누가 빌려갔고 2부123권이 있었다. 3부도 중간중간 누가 빌려갔다. 약간의 노력으로 2부를 먼저 읽어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 2부 1,2권을 빌렸다. 3학년때부터 방학만되면 도서관출입을 했기때문에 소설책은 대충 재미있는것은 많이 읽었던걸로 기억한다. 이원호표소설도 꽤많이 읽었던것 같다. 그날로부터 폐관수련에 들어갔다. 한달에 걸쳐서 영웅문을 독파할수 있었다. 하루에 두권을 읽을수 있었지만.. 제기랄 빌려간 책을 가져오지 않아서 읽을수가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하루에 두번씩 도서관을 왕복했다. 행여나 책이 들어왔을까 하고 말이다. 그때부터 나의 무협지 인생은 시작된것 같다.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책방에서 빌려 읽었다. 소오강호. 천룡팔부(대륙의별), 녹정기 그외 단편들
김용의 소설은 재미없는 소설이 없다. 어떠한 소재를 써도 필력으로 소재를 녹이는 재주가 있는듯하다. 김용의 스토리전개는 막힘이 없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내가 주인공이 된듯하다. 또한 남녀간의 애정묘사는 너무도 탁월하다. 신조협려에서 양과와 소용녀의 애틋한 사랑 의천도룡기에서 조민과 주지약사이에서 방황하는 양무기등등 ...지금까지도 무협지를 보다가 허무해지거나 흥미를 잃을때는 김용의 소설을 읽는다. 비록 처음 읽을때보다 못하지만 김용소설을 읽고나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
다.
아직까지도 김용의 소설을 접하지 않은 분들은 정말로 행운아라고 할수 있다. 내가 처음 읽을때 느꼈던 떨림과 흥분을 느껴볼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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