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자우
작품명 : 검명무명
출판사 : 뿔미디어
저는 재밌어보이는 소설은 꼬불쳐 뒀다가 두고두고 보는
스타일로, 검명무명도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출간되길 기다렸다가 드디어 봤습니다.
(정말 기다린다고 힘들었습니다;; 하필이면 선호작 상위
3편중 가장 늦게 출간되는 바람에)
우선 처음 표지를 본순간부터 심상치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표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
이었습니다. 대나무 숲의 은은한 톤에 유려한 양운정의 뒷모습..
고독한 절대자의 모습이 잘 표현됬다고 느꼈습니다.
이야기는 전전전전(?)대의 천하제일인 무명이
대장군가의 셋째 아들인 양운정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시작됩니다. 처음에 새로운 몸을 얻었음에도 너무 쉽게 적응하여
약~간~의 거부감이 들긴 했으나 그건 웃으면서 넘어가고..
감당하기 힘든;; 새로운 몸을 얻은 양운정이 군부를 거쳐
예전의 힘을 되찾아 가며 강호를 질타하는게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어떨 때 보면 무심한 냉혈한인듯 또 어느 순간에는 다정한 남자로
보이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양운정이 히로인인듯 아닌듯 또한
종잡을 수 없는 남궁아현에게 한방 먹이고, 그럼에도 그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궁아현의 모습이 통쾌하면서도 아련하더군요.
또한 수양딸 란과의 잔잔한 이야기와 양운정의 과도한 시스터
컴플렉스에서 비롯되는 에피소드들이 잔잔한 웃음을 선사해
줬습니다. 다만 연미개가 개처럼 두들겨 맞는 장면을 가장 즐겁게
보며 이상한 욕구불만이 쌓여있는 절 발견했다는게 약간 꺼림칙
했달까요.;
혈교의 강호 출두에 따라 이야기는 강호는 물론 군부와
황실에까지 얽혀들고.. 그들의 음모 속에 양운정이
어떤 행보를 통해 통쾌함을 선사해줄까 하는 기대감이
글을 읽는 내내 절 즐겁게 해줬습니다.
거칠것 없는 바람같은 한 사나이의 이야기 검명무명. 역시나
아껴먹는 재미를 충분히 채워준 소설이었습니다. 자우님의
연참신공으로 3,4권 더나아가 완결까지 하루속히 이뤄지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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