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상민
작품명 : 불패지존
출판사 : 북박스 (랜덤하우스중앙)
시간이 나면 글을 읽습니다.
손에 쥔 책 속에 더 많은 환상과 더 많은 꿈들이 있기를 바라며
페이지를 넘기는 손에는 어느새 속도가 붙어 갑니다.
소설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허황된 꿈도 소설 안에서 사실이 됩니다.
주인공이 하늘을 날으면 하늘을 나는 대로,
적을 깨부수면 적을 깨부수는 대로,
마음은 현실을 떠나 새로운 모험에 두근거립니다.
허나, 너무 많은 환상을 보고 겪은 것일까요?
최근 나오는 수많은 글들에서는 처음 그때처럼 가슴이 떨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욕구불만처럼 오래 된 옛 책들을 뒤척이며 그때의 설렘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이상민님의 불패지존을 보았습니다.
익히 여러 사람들의 입을 타고 재미있다는 말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유쾌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천방지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소마.
그는 오랜 시간 사회라는 것을 모르고 자란 살수입니다.
몸에는 언제나 싸움에 대한 욕구가 넘치고 실력에 대한 자신만만함은
무협의 거성 소림사를 눈 아래 둘 정도로 대단합니다.
그러나 어디서든 커다란 자신감은 오만이 되는 걸까요?
소림사를 눈 아래 두던 실력자 소마에게도 고난이 찾아옵니다.
아직 가고 싶은 길이 멀고멀었는데도 말이지요.
무협도 이계도 모두 아우르는 퓨전이라는 신 장르.
그 자유무쌍한 세계가 소마라는 이름아래 질서 정연하게 읽는 이를 자극합니다.
같은 듯하지만 익히 볼 수 없었던 ‘이상민’만의 새로운 세계.
불패지존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유쾌한 글입니다.
매력적인 주인공도 있고 매력적인 히로인도 있지요.
그럼 그런 둘이 다인가?
아닙니다.
불패지존은 그런 둘을 빼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케릭터들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이곳저곳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케릭터들은 저마다 주인공인 듯
하나하나가 개성이 넘치는 매력적인 사람들이지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주인공들...
시간이 남는 주말.
‘이상민’님의 ‘불패지존’과 하루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요?
* 최대한 미리니름이 되지 않기 위해 스토리의 대부분은 설명치 않았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는 이야기의 즐거움을 빼앗아서는 안 되겠지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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