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님 글을 보니 갑자기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이건 글 제목
그대로 저에게 의미있는 일곱 작품을 뽑은 것입니다. 이게 국내 판타지 베스트 세븐
이얏!! 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전혀 없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아마, 제가 읽은 순서대로 책제목을 적어나갈 듯..
1.드래곤 라자 : 제가 처음으로 집어든 판타지 소설이며.. 암흑의 세계로 저를 빠트려
버린 장본인...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주인공 후치의 현학적인?유쾌한? 대사와 생각
들... 그 외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단순 무식한 샌슨마저도 굉장한 대사들을 읊으며
감동 속으로 몰아넣은 유쾌상쾌한 작품!!
2.가즈나이트-이노센트 : 욕도 많이 먹는 소설이지만.. 글쎄요.. 독특한 캐릭터들과
그들이 펼치는 어쩌면 신나는 모험이 저를 빨아들인 소설. 보고있으면 가슴이 두근
거리고 이 책장이 정말 넘기기 싫어라는 생각을 하게만들었다는..이노센트의 휀은
정말... 멋진놈이었다는 기억이. 하지만 리콜렉션, BSP등으로 가면서 뭔가 매너리즘
에 빠진 듯한 느낌.
3.데로드 앤 데블랑 : 이걸 먼저 읽었는지 가즈나이트를 먼저 읽었는지는 모르겠지
만.. 아무튼 데로드 앤 데블랑도 3번째로 꼽히게 되는군요.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
고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계속 보고싶은 책. 이걸 읽으면서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
은 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는 모습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
도 다 읽고 나면 감동이 밀려오는 책. 이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사내의 이야기!!
4.세월의 돌 : 읽으면서 정말 지루했습니다. 보기 싫었습니다. 솔직히 재미가 없었습
니다. 하지만 보다보니 광명이 찾아온 소설!!(지금의 저 같았으면 다 보지도 못하고
접었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빠져들다가 어느새 결말부에 다다른 글. 엔딩장면의
여운이 너무 강렬해서 전민희님의 다음 소설 '태양의 탑'을 즐거이 뽑아들었지만 이
건 한 삼권까지 보다 만 듯.. 이후 룬의 아이들도 재미없을까봐 못보고 있음;;
5.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 지금의 게임소설들을 읽다가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떠올리면 정말 한숨이 새어 나오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을 지경. 완벽한 구성과 스토
리텔링으로 독자들을 흡입하는 무시무시한 소설. 처음 뽑아들으며 이렇게 재밌을 줄
은 그리고 이렇게 감동을 안겨줄 줄은 예상도 못한 책이었습니다. 왜냐구요? 책이 너
무 깨끗했으니까;;
이거 책방에서라도 구입하려고 하니 없어져 있더군요. 그 새 버렸나봅니다..;;
6.더로그 : 휘긴경 홍정훈님의 초기작 비상하는 매를 보았던 기억에 뽑아든 책이었는
데.. 사실 흑랑가인 인가를 보면서 상당히 안 좋은 이미지를 받았기에 상당히 망설였
던 작품이었습니다. 무협소설을 패러디하는 작품이었던 흑랑가인은 솔직히.. 아니
상당히 재미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 더로그를 보면서 저는 휘긴경의 팬이 될 수 밖
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의 추종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더로그 속에서 독자들의 마음
을 자유롭게 가지고 노는 그의 기술을 보면서 어느새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되
었습니다. 정말 보잘것없어 보이는 아니 실제로도 그러한 한 대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날 휘긴경의 추종자로 만든 이야기. '더로그'
7.눈물을 마시는 새 :무슨 말을 더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전율이 일었습니다. 이렇
게 엄청난 세계를 창조해 내다니.. 글 이란걸 이렇게 쓸 수 있는거야?라는 생각밖에
안 들게 만든 눈물을 마시는 새... 무슨 말을 더하겠습니까. 이영도 판타지의 결정판
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엄청난 작품. 하지만 자매품 피를 마시는 새는 더 굉장하
다고 하니.. 작가 이영도의 한계는 어디까지란 말인가..;;
여기까지 쓰니 꽤 긴 듯.. 이걸로 나에게 의미있었던 소설 베스트 7 끝!! ㅡㅡ;
이밖에도 많은 소설이 있겠지만 최소한 저에게는 가장 의미있었던 책들인 듯 합니
다.
근데, 왜 꼭 뭔가를 빼먹은 것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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