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 (이현신/해우)
아! 나는 서문을 보면서 직감했습니다.
7년.
7년의 세월 동안의 고증 조사와 자료 조사와 현지 답사와 집필.
분명히 이 글은 대단할 거다. 재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취향 차이가 있으니까. 하지만 7년이라는 세월 동안의 노력이 녹아 들어가 있다면 분명히 대단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과연!
1권 초반 내용 - 금릉의 이름난 의원 가문인 장씨 의가에 어릴적에 버려져서 하인으로 지내면서 틈틈이 의술을 배우다가 정식으로 의술을 배워 장 의원을 옆에서 보조하는 양연소.
어느날 소림사에 정체불명의 세명의 고수가 침입하고 격퇴된다. 그들은 모두 사망하고, 살아남은 한 사람도 자살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시각 무림최고의 고수로 불리는 소림사의 큰 어른인 원진대사가 죽은 체로 발견된다.
소림사에서는 원진대사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그들로서도 알지 못하고 결국 천하에 이름 높은 명의를 찾는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장 의원.
하지만 장 의원은 무림과 얽혀서 좋을 것이 없음을 알기에 고령의 나이를 핑계로 양연소를 대신 보냅니다.
뛰어난 의술을 지니고 있던 청년, 양연소는 원진대사의 사인을 밝혀냅니다. 하지만 소림에서는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거짓으로 발표를 하고 양연소에게 몇 년간 소림에 있기를 권유하고, 양연소는 소림의 의술을 익힌다는 명목으로 남습니다.
배경은 반청복명의 청나라 시대. 정확하게는 청조 옹정(擁正) 3년 섣달부터 시작합니다.
표지글을 보거나 시대를 봐도 반청복명 운동하는 띵호와~ 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간간이 주석들도 밑에 나오고, 책 뒤에는 무협에 종종 등장하는 임독이맥과 십이정경의 경혈도가 나옵니다.
나오는 의술들도 그냥 '하앗! 환생금침개정술(還生金針開頂術)! @@혈과 @@혈에 내공을 불어넣고 침을 꽂으면 죽었던 성기능이 회복되며 조루가 고쳐지며 옵션으로 내공이 100갑자가 생겨납니다.'가 아닙니다. 과연 7년의 세월이 무색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의술 부분에만 조사를 하신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부분에서 많은 조사를 하신 듯한 내공이 보이더라는....
아아, 결정적으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마도 설명이 좀 많아서 지루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런 설명들이 더 재밌더군요.
크아아아아아아!
돈도 없는데 사야할 리스트는 늘어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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