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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뉴트럴 블레이드를 읽고..

작성자
Lv.52 권광
작성
04.08.01 13:55
조회
2,158

여기서 감상이나 추천을 봐도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적어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소설은 천사지인, 일대 마도, 경혼기, 광혼록, 불멸의 기사, 뉴트럴 블레이드 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제일 먼저 샀던 책이 뉴트럴 블레이드 입니다.

책방 아주머니에게 저에게 싸게 팔으라고 졸라서 한권에 2000원에 샀지요.

그러나 한달 뒤에 다른 곳에서 한권에 500원에 파는 것을

발견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책입니다.

음.. 하여튼 이 책은 요즘에 나오는 무적의 주인공도,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천운(?)의 주인공도 아닙니다. 끝까지 그저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강하다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계속되는 암울한 복수심으로 비극으로 치닫는 주인공이죠.

전 왠지 이런 주인공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주인공의 복수대상은 대부분이 여자입니다. 음.. 왜 대부분이 여자인지..

아, 말씀 드리지 않은 게 있군요. 이 책은 각각 뒷표지에 적힌 글이 다릅니다. 그 글을 읽는 것도 소설 읽는 것 만큼 재미있습니다. 소설 내용에는 없는 주인공의 독백같은 것이기 때문이죠. 한번 뒷 표지에 적힌 글도 읽어보세요.

그중 예로 2권의 표지에 적힌 글을 적어봅니다.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느낌을 받을수 없게 되었다.

검에 밴 피 냄새가 더 이상 역겹게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검을 처음 쥐었을 때 생긴 물집이 이젠 굳은 살로 변해 버렸다.

언제부터.. 그렇게 된 것일까?

클레이드 교도들의 기도문 한 구절 한 구절에,

다른 사람을 위해 검을 든다는 기사의 말에,

아버지라는 존재의 죽음으로 오열하는 여자의 모습에

언제부터..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었을까.

그녀와 맺은 계약에 따라 행동하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변해 갔다.

전과 전혀 다른 나를 보면서

그녀가 나에게 지운 빚을 갚는 대가로

나는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여튼 순진한 주인공이 조금씩 암울하고 냉정하게 변해가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과, '요즘 소설 뭐 볼 것 없나'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말많은 권광이었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04.08.01 14:38
    No. 1

    주인공을 배신한 것들이 전부 다 여자죠..;;
    그것도 클래스별로 골고루(파이터,성직자,마법사)정점에 다다른 여자들~
    막판에 스탐브링거를 쳐들고 마지막 목숨을 불사르는 주인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8.01 17:51
    No. 2

    여자에게 배신당하는 빠가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S30V
    작성일
    04.08.01 19:31
    No. 3

    눈이 먼 여마법사(이름이 기억 안남 ^^;;)는 주인공을 배신한게 아니었던거 같은데 ㅡ.ㅡ;; 주인공이 여자를 이용해 먹었을 껄요....
    오랜만에 다시 읽으려고 했는데 오래되서 책방에는 증발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승마
    작성일
    04.08.01 20:23
    No. 4

    이 분 소설이 분위기가 다 암울한거 갇더군요. 후속작도 성기사가 주인공인데 상당히 암울한 성격을 지니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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