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설봉님의 작품중 제일 먼저 접한것은 사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뭐야 이거 하
는 마음도 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놓을 수 없었고 완결까지 다 읽은 후에 친
구들에게 추천하면 저 또한 나머지 설봉님의 작품들을 다 찾아 내어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 되어서 나오는 대형설서린을 읽고 있는데 역시 설봉님의 작품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작품에서 제가 제일 감탄하는 부분은 앞을 전혀 추측할
수 없음에 있습니다. 제가 접해온 모든 무협지에서는 어느 정도 연관성을 찾고 무
학의 흐름이라든지 앞으로의 내용 전개가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합니
다. 하지만 설봉님의 작품에서는 그것이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천봉종왕기라는 작품을 예로 든다면 그 작품
에서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는 맨 마지막에 드러납니다. 약간의 허
탈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도 짐작도 못한 결론이 매우 타당하게 났지만 이건
너무나도 상반된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장의 편지에 의해서 모든
원인이 풀리지만 심사숙고해서 생각해야 결론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록 어이없지
만 인정할 수 있는 결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대형설서린의 결론은 어디로 갈것인지 어떤 갈피도 잡을 수
없습니다. 마단과 현문의 싸움에서 갑자기 등장한 인물 그는 현문의 3대신공 중에
절전된 단파의 반쪽을 주고 설서린을 도와줍니다. 설서린을 도와줄 인물은 마단
사람이고 무공이 뛰어난 자는 마단주로 생각되지만 현문의 비밀기지를 흔적도 없이
다녀가는 실력과 정보력은 분명 현문의 머리위에 서 있음을 암시하므로 현문을 상
대로 싸우는 마단이라 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9대문파는 아닐것 입니
다. 설봉님은 구대문파를 끌어들이지만 주역을 맡기지는 않습니다. 그럼 제일 처음
에 등장한 무천문주가 의심이 됩니다. 그에게는 뛰어난 군사가 붙어있고 설봉님의
작품상 그대로 지나칠 인물은 아닐것입니다. 무천문을 제외하고 도문을 들수 있지만
무천문을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춰 감추기 위해 도문과 같이 무천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쨋든 저의 머리로는 도저히 추측이 불가능하고 이 불가능한 책을 보면
여러가지 가설을 세우는 재미에 심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도 집으로 오늘길에 설서린이 생각나 또 한번 가설을 세워보고 여러분
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글을 써 봅니다.
무천문주 <ㅡㅡㅡ 의심이 팍팍 가는 인물입니다.
마단주 <ㅡㅡㅡ 누구일까요? 분명 약간은 드러났던 인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
다. 설마 설마 한량은 아니겠죠. 1권에서 설서린에게 죽은 한가장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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