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을 잘 못하는 제가 군림천하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글의 연결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참 늦게 나오는 소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앞권의 설명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읽고 있으면 앞권의 내용이 기억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더군요.
저로서는 신기합니다.
그리고 이유로 글을 잘 쓰셨기 떄문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저는 그래서 군림천하가 좋은 것 같습니다.
문체가 좋습니다.
신인작가의 출판소설과 같이 읽어서 더욱더 그러하겠지만 줄줄줄 읽어 나갈 수 있음이 좋았습니다.
등장인물이 좋더군요.
군림천하의 힘은 주인공의 힘이라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저로서는 드물게도 이분 소설의 주인공 치고는 특히 12권에서 주인공에게 정이갑니다.( 그 앞에는 싫어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정이가는 등장인물이라면 그 돈많은 상인집안의 막내아들..아마 종남파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보이던..이 좋더군여.)
삐쩍마르고 커다란 키에 살기가 어리고 전광석화같은 발검술.
속을 잘 드러내놓지 않고 심기가 깊지만 가진것이 없고 적에 둘러싸여 있는 사람.
지킬것만 많고 손해만 봐아 하는 사람
그리고..결정적으로 주인공을 향한 신파나 등장인물들의 주인공 받들며 우러러 보기가 없는 심플함 덕분에 주인공에게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자기가 지킬 사람 -중요한 것은 러브러브 한 알흠다운 여인이 아니라는 것!-
잘나지도 않는 평범한 자기 사람을 위해서 한 문파인지..뭔지를 단신으로 가서 푹풍처럼 휘몰아쳐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것은
아마도 독자들은 다들 한번쯤은 공상을 펼치던 상황입니다.
그렇게 황당한 상황을 시원하고 주인공에게 동조하며 또한 적에게 동정심이 느껴지거나 잔인한 느낌도 들지않게 놀이기구를 타는 것 보다 더 신나게 전개하였더군요
물론 마지막에 그 주인공이 복수를 기다리느니 말하는 것은 별로 마음에 드는 장면이 아니라 맥이 풀리긴 했지만요.
( 난 주인공이야. 난 멋있어..난 남자야..라고 외치는 것 같아 별로였음)
그리고 또 한 줄기로 그 살인사건의 줄기가 잘 묘사가 되고 사건과 주인공의 심리가 안개에 쌓인듯 독자에게 잡힐듯 보일듯 하면서 안보이게 풀어가는 재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십이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