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님의 글인 성라대연에 이어 빙하탄을 막 봤습니다.
다소 실망적이었던 성라대연에 비해 빙하탄은 정말 대만족입니다.읽을 때에도 재미있고 읽고 난 후에도 가만히 앉아 사색을 즐길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이 이런 비극을 초래할줄은 몰랐습니다.철봉황과 조원홍이 서로 사랑했다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철봉황의 아버지가 철봉황을 조원홍의 수하인 심재충에게 시집을 보내고 남편의 과도한 충성심을 이용해 자신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초혼경천록을 빼앗도록 하고 심재충과 두 아들은 죽거나 병신이 되고 병신이 된 주인공 심원호가 어디로 분노를 풀지 못해 절규하는 모습까지..참 대단하군요..
한마디로 제가 내린 결론은 젤 나쁜놈은 철봉황이다 라는거지요.사랑을 하는거 까진 좋은데 불륜은 안되는거 아닙니까.그냥 그려려니 하고 심재충과 잘 살아가도록 하면 될것을..철봉황이 심재충에게 초혼경천록을 자기 아버지가 갖고 있다고 알려줌으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까.그리고는 가만히 남편과 자식들을 모두 죽거나 병신으로 만들어 버린 천붕방내에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고스란히 남아있죠.철봉황은...내 사랑만이 제일 중요하다는 그런 이기적인 여자입니다.그리고 조원홍이 말하죠.'심재충에게 미안하다'과연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요?심재충의 아내인 철봉황을 전에 사랑해서?아닙니다.철봉황과 조원홍은 철봉황이 심재충과 철봉황이 혼례를 맺은 다음에도 계속 관계를 가졌던 겁니다.그로써 태어난게 심원호의 형이고..참 몹쓸것들이지요.그러고서도 자기가 젤 불쌍한 척 하는 철봉황이 아주 가증스럽습니다.
이 소설의 특징을 대보라면..흠..악인이 망하지 않는데 있지요.유백양이나 양호완 철봉황같은 악인들과 남만에서 황금을 강탈한 무림인들은 증징을 받지 않습니다.보는 내내 악인들이 증징을 받는 대목을 기다렸는데..안 나오더군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이제 또 다른 장경의 작품을 읽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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