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때 접하고,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를 읽으면서 빠져든 무협 세계.
어린시절 한참 공부할 나이에도 무림고수들에 대한 상상은 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읍니다.
이틀동안 눈이 벌개지도록 읽던 무협도 있었으며 두세시간 정도 훝어보면 더이상 볼것도 없는 애로소설도 많았지요.
이제는 신무협 이라는 장르라고 불리울 정도로 과거와 색다른 무협역시도 등장하고 말입니다.
환타지 라는 장르역시도 참으로 재미있는 구석이 많고 말입니다.
무협 .. 서른이라는 나이를 넘기고서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이 소설이 가끔은 굉장히 답답하고 서럽고,억울하기까지 합니다.
특히나 주인공이 고려사람, 조선사람으로 나올때는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왜 그럴까요?
조금더 살펴보면 우리민족을 무협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모든 소설의 공통점은 확실한 민족비하를 그 시작점으로 둔다는 것입니다.
조상들의 국가가 패망하였거나 공물로 받쳐진 조상들이 노예와 같은 최하층 부류에서 전설적인 민족의 신공절학을 연마하여 강호에 우뚝선다는 점이지요.
이러한 내용을 읽고나면 "괜히 읽었다"라는 생각과 더불어 안타까운 생각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중국에 대한 뿌리깊은 피해의식이 한명의 절세고수로 만회하려는 비굴함이 가득하니까요. 중국 무술의 원류,문파,초식까지 잘 찾아내어 버무리면서 민족 무예에 대한 자료와 설명은 안타깝기도 합니다.(실지로 자료라고 할것도 별로 없고 말이지요)
어떤 언어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지요.
"전세계에서 중국 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언어는 그걸 쓰는 사람들의 생각의 표현입니다. 외교적인 표현으로 정부에서 중국이라고 표현 하는 나라는 몇 있지만 전 국민이 중국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이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무협을 좋아하는 메니아분들 역시 중국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한자 풀이가 먼저 아니신가요?
현실세계에서 강대국의 지위를 벗어나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 차이나를 보면서 어쩌면 조선의 지식인이 가졌던 자세를 답습하고 있지 않나요?
무협속의 군웅들을 보때는 참으로 재미있읍니다.
이원호님의 반역을 읽으면서 느끼는 야망과 통쾌함을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민족을 끼워넣고 비하시키는 소설은 사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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