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최 간격과 상금을 비롯한 총규모를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세계프로바둑대회입니다.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은 그 다음.
이 대회는 진행 간격이 꽤 깁니다. 지난 대회까지도 본선을 16강전까지 하고 몇 달 있다 8강전, 또 몇 달 있다 준결승전(여기까지 모두 단판), 그리고 몇 달 지나서 결승 - 결승이 5번기(3선승제)라서 처음 두 판 치르고 일정 시간 지나면(길면 몇 달) 자리를 옮겨서 나머지 판(길면 세 판)을 치르고 하는 형식이었죠.
이러다 보니 본선 시작해서 결승전 끝날 때까지 1년 안팎이 지나가는데, 해마다 여는 대회치고는 아주 길죠(세계바둑선수권 부사통[富士通후지쯔]배나 삼성화재배는 몇 달만에 끝납니다 - 대개 그 해를 넘기지 않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8강전과 준결승전을 하루 걸러서 같은 곳에서 진행하긴 하지만(세계대회에서는 이런 일정도 보기 드문 편입니다), 결승전은 또 다음해로 넘어가는군요.
공식 대회로는 처음으로 덤을 6집반으로 잡기도 했고, 올해부터는 덤 6집반 대회로는 처음으로(응씨배는 7집반인 셈이니 넘어가고) 돌가리기에서 이긴 쪽이 흑백을 고를 권리를 주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또 삼성화재배와 같은 형식으로 통합예선을 도입해서, 대회 진행이 제2 ~ 5회까지 삼성화재배와 많이 비슷해졌죠.
중국 북경 동방태양성에서 현지 시각으로 9시 반(우리보다 1시간 늦음)에 시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fancug.net/bbs/view.php?id=etc&no=5516 에서. 지금 삼성화재배와 거꾸로 이 대회는 한국 2명, 중국 6명이 남아 있습니다.
대회 홈페이지는 http://baduk.lg.co.kr/ - 대국이 열릴 때는 인터넷 중계도 볼 수 있고, 이제까지 했던 주요 대국들 해설까지도 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8강전이니 네 판 모두 볼 수 있겠고, 적어도 한 판이나 두 판 - 한국 기사들 대국 - 은(어쩌면 네 판 모두) 해설해 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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