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처음에는 아르방 조건따지고 어쩌고 하며 고르고 고르다가 어느순간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아무곳에나 바로 시작했습니다.
요즘 제 활동이 뜸한 이유가 아르방+운동 이라죠.
작은 공장에서 일하는데요, 은근히 스트레스가 심하더군요. 스트레스의 주범은 사장님도 아니고, 사모님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원도 아니고, 같은 아르바이트 형도 아닌 용역아자씨 ㅡㅡ+
뭐그리 참견할게 많은지 이상한걸로 이래저래 태클걸고, 뭐가그리 궁금한지 별에별걸 다 물어보더군요. 나이, 키, 학교, 무슨과 정도까지는 그나마 낫습니다. 학교랑 과 같은거 함부로 묻는게 기분나쁘고 약간의 실례일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여길수도 있고 나이도 적당히 있으니까요.
성씨의 본(本), 몇대손인지, 아버지 직업, 대충 공무원이라고 대충 대답하니 꼬치꼬치 캐물으면서 자세히도 묻더군요. 어머니 직업, 형제유무, 형의 직업, 형의 학교, 형나이, 형 고등학교, 군대관련 몇가지, 사는곳, 본가위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대구에서 다닌다고 하니 대구에 대학교가 몇가지 있냐고 그러길래 대학과 대학교 몇개 불렀더니 대학과 대학교는 다른거라면서 어쩌구 저쩌구... 하여튼 더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군요. 스토커도 아니고... 연장자라 차마 무시하거나 할 수도 없이 대충 대답했습니다만 열받더군요.
게다가 대답하면 이래저래 꼬투리 잡으면서 잔소리까지... 앞에 말한거처럼 제가 대답한거에 꼬투리 다는건 물론이고, 사장님 사모님이 허락하신(그냥 작업하고 잇는데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하라고 하셨던) 음악(이어폰)도 꼬투리 잡으며 다른데서는 전화도 못하네 어쩌네 하며 잔소리 하고, 이래저래 참견하는데서 밉보인 사람이라 더 그런지... 오늘도 자기가 치수를 쟀으면 자기가 기록하면 될 건데 다른작업 하고있는 절 불러서 기록시키더군요 ㅡㅡ^
그리고 자기는 조카자랑만 맨날 하더군요ㅡㅡ; 뭐 어디에 어쩌니 저쩌니... 그렇게 되도록 자기가 조카를 뒷바라지 했습니까, 아님 조카가 자기 노후를 책임진다딥까? 자기 아들 얘기가 나오니 어느 듣도못한 예술대에 이번에 붇었다던데 대충 몇마니 하고 더이상 말도 안하더군요.
덕분에 흡연량이 2배이상... 전 일주일에 두갑정도 피웠는데, 게다가 순한걸로 피웠는데(타르1mm니코틴0.1m) 요즘은 이틀에 한갑으로 모자랍디다 ㅡㅡ;;
말보르나 디스같은 타르6mm니코틴0.6m 정도 짜리로 바꿨는데도 말이지요.
에휴... 결론이 안나는군요. 뭐, 이 글을 쓰는 이유도 그냥 푸념이랍니다. 무념이나 좀 하면 기분이 풀릴까 싶어서요. 제가 이런글 쓰는게 꼴보기 싫으시면 세상물정 모르는 사회 초년생의 푸념이라 생각하고 말없이 빽스페이스 한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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