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치백곰입니다.
어제 잘 아는 여자 친구 (여친 아니고 그냥 아는 여성 친구) 랑 대판 싸웠습니다.
원래 우리 조에서 English 프로젝트 과제가 끝나서 조원끼리 전부 레스토랑에서 모여서 밥 먹기로 했거든요.
어제는 학교도 쉬겠다,
전부 모여서 레스토랑에서 맛난 고기를 시켜먹었습니다.
그래서 기분 좋게 더치페이로 낸 다음에 나왔는데,
갑자기 이 애가 저보고 이러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넌 한 게 오럴 프레젠테이션밖에 없잖아? 너 쓴 거 하나도 없지?"
갑자기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했던 것인지는 몰라도, 왠지 모르게 공격적으로 들렸거든요.
.......아놔 이 여자가 왜 잘 먹고 시비야...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얌마, 오럴 나 덕분에 A+ 맞은 거 모르냐?"
"웃기네. 우리가 스크립트 제대로 안 썼으면 니가 뭘 어쨌겠어?"
"이게 장난하나...."
....뭐 이런 식으로 싸우기 시작해서,
다른 조원 2명이 저희 둘 말렸는데도 뿌리치고 싸웠습니다.
(결국 다른 조원 2명은 '에효~' 하면서 집에 갔다죠...)
그런데 계속 이 여자가...
제가 발표밖에 한 게 없다고 생난리 부르스를 추는 겁니다.
기분 팍 상했죠.
점수 기준이 오럴 40% 에세이 40% 스크립트 20% 인데 말이죠..
적어도 제가 오럴 40% 만점은 맞아줬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이 여자는 그걸 대단치 않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시비를 거는 걸까요...
결국 열받아서..
"너 밥 잘 먹고 히스테리 부리려면 다른데 가서 부려. 왜 나한테 난리야?!"
라고 좀 크게 소리쳤습니다. (백화점에서..)
그랬더니 이 애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더니 이를 악 물고 말하는데...
"아 좀 남이 말을 하면 말귀를 알아먹으라고 이 말미잘아!!!!!"
...................어라?
내가 여기서 뭐 잘못 알아들은 거 있나효...
그런데 저란 놈이 참 속이 좁은 거 같습니다.
이걸 그냥 끝낼 수도 있었는데,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졌어요.
"내가 뭐? 내가 뭘 못 알아먹었는데? 넌 그냥 히스테리 부리는 중이잖아!!"
그리고 그때, 그 여자 애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아, 그래? 너 잘났네."
라고 말하고 그냥 가버리는 겁니다.
전 이대로 보낼 수 없어서 그 애 어깨를 붙잡고 확 돌렸습니다.
"야, 말하다 말고 어디 가?"
"너 같은 병X이랑 말하다 보니 목이 아파서 그냥 가려고."
"......"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결국 그 애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못했나요?
p.s. 마탑에 물어보면 당연히 남자인 제가 잘못한 셈이 되겠지만서도... 한 줄기 희망에 매달려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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