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이었나 3학년이었나...
아마 과학시간이었었나 봅니다. 블랙홀에 대해서 선생님이 말하시고 있었지요.
그때에는 뭐 만화에서도 블랙홀이 나왔었으니 어린애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홀은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 였지요.
그때 한창 이것저것 책을 읽던 시기여서 화이트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블랙홀의 반대개념이니 블랙홀이 먹어치우는 것이면 화이트홀은 뱉어내는 것이었지요.
"선생님 그럼 화이트 홀은 뭐예요?"
분명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십년도 더 되었기에 정확히 생각은 나지 않습니다만...
선생님이 그런것은 없다고 말하셨고, 주변 애들도 저를 이상한 듯이 쳐다보았기에, 우야무야 넘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기억나는 것은... 제 짝이 저보고 이렇게 말했었지요.
"너 바보냐? 그런게 어디있냐?"
그 말을 듣고 창피해서 그날은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의기소침했었지요.
바보같이 화이트 홀이 나왔던 그 책을 찾을 생각도 없이 말이죠...
음... 만약 그때 선생님에게 허황된 소리라고 치부하지 않으시고 칭찬을 해주셨다면, 그때 책을 되찾고는 '이게 화이트 홀이야!'라고 말했었다면, 전 아마 지금 과학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ㅜ.ㅜ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