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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우주 하니까 생각나는 어릴적...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
10.01.23 14:44
조회
177

초등학교 2학년이었나 3학년이었나...

아마 과학시간이었었나 봅니다. 블랙홀에 대해서 선생님이 말하시고 있었지요.

그때에는 뭐 만화에서도 블랙홀이 나왔었으니 어린애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홀은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 였지요.

그때 한창 이것저것 책을 읽던 시기여서 화이트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블랙홀의 반대개념이니 블랙홀이 먹어치우는 것이면 화이트홀은 뱉어내는 것이었지요.

"선생님 그럼 화이트 홀은 뭐예요?"

분명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십년도 더 되었기에 정확히 생각은 나지 않습니다만...

선생님이 그런것은 없다고 말하셨고, 주변 애들도 저를 이상한 듯이 쳐다보았기에, 우야무야 넘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기억나는 것은... 제 짝이 저보고 이렇게 말했었지요.

"너 바보냐? 그런게 어디있냐?"

그 말을 듣고 창피해서 그날은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의기소침했었지요.

바보같이 화이트 홀이 나왔던 그 책을 찾을 생각도 없이 말이죠...

음... 만약 그때 선생님에게 허황된 소리라고 치부하지 않으시고 칭찬을 해주셨다면, 그때 책을 되찾고는 '이게 화이트 홀이야!'라고 말했었다면,  전 아마 지금 과학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ㅜ.ㅜ


Comment ' 1

  • 작성자
    Lv.7 공독
    작성일
    10.01.23 15:39
    No. 1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옆면이 퍼즐처럼 딱 맞아들어가요…"
    한 학생이 말을 했지만 학생들은 웃었고 선생님은 수업에 집중하라 일렀습니다.
    …학생의 생각은 판게아에 대한 단초였습니다.

    20세기 초 기상학자 베게너는 대륙이동설을 주창했지만 기상학자가 무얼 아냐며 지질학자들에게 거센 반론을 들어야만 했지요.
    불굴의 의지로 그는 기상학 이외의 다른 학문에 대해 파고들었고 그린란드에 탐험을 떠나는 등 노력했지만 50세의 나이에 절명하고 맙니다.
    그가 죽고 약 20년이 지난 후 대륙이동설은 새로운 학문에 의해 판구조론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지금은 상식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발표될 당대에는 정작 환영 받지 못하는 이론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지금도 몇 명의 호기심이, 몇 개의 대발견이 사라지고 묻혀가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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