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라도 글로 밥먹고 살긴 혓바늘에 알보칠 바르고 HP - 0 되는 것 만큼 힘들 거라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학생 때나 좀 써놓자 하는 마음으로 정신 놓고 막 쓰고 있는데, 디버프가 아프진 않은데 정신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들어주네요.
(시험날에도 연재하는 제가 할 소린 아니지만)대학은 가야겠으니 뭘 하긴 해야 하는데, 과는 그 혼돈의 장이라는 문창과를 바라보고 있고 그나마도 실기 위주라 이건 뭐, 정신 머리가 출타한 것마냥 어질어질 합니다. 그런 고로 부담 없는 연재를 지속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정곡을 찌르시더라고요.
대학은 판타지 취급 안 해줘; 네가 톨킨이라도 이 나라에선 안 된단다. 순문학이나 좀 써보련?
알고 있던 사실이라 아프진 않은데, 갑자기 힘이 빠져요. (사실 어른들한테 글쓴답시고 보여드리기엔 제 글이 영...; 아니, 일단 외국 이름이 길다고 안 읽는 분들이 다수에다가 가끔 넣는 드립도 다시 보면 손발에 알보칠 바르고 싶을 정도로 오글거리니까요.)
첫 단추를 그럭저럭 무난하게 꿰서 오늘도 연재나 해보려고 했는데, 글이 안 써지네요. 말이 두서가 없는데, 결론은 좀 심란합니다. 그렇다고 다 때려치고 순문학의 탈을 쓴 현대물이나 써버리기엔 그동안 봐주신 분들께 못해먹을 짓이고, 이중 연재는........ 허;
완결을 내고 쓰자니 괜히 '빨리 완결내고 써야지' 같은 조급함의 역습이 쓰던 걸 망쳐놓을 거란 우려도 듭니다. 결론은 어른들에게도 내보일 수 있는 순문학 같은 판타지(또는 현대물)을 싸질러야, 그 잘난 포트폴리오에도 넣을 수 있을까 싶은데. 아니, 그 이전에 시험이고 Yoooooooo!
헛소리의 향연입니다. 정신나간 작자의 푸념이에요. 화면이 아니라 키보드만 보고 치고 있거든요. 이리저리 무섭게 머리까지 흔들면서. 으휴, 할일도 많은데 머리가 제대로 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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