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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할머니에게 삥 뜯겼음.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
11.12.22 16:11
조회
426

대전역 앞에 다리가 있는데

거기 앞에서 택시 타다가 내렸어요

그리고 어떤 가게를 찾다가 에잉...망했나 보네..하고

다리위를 지나는데

어떤 할머니가 뒤에서 뭐라고 하시더군요

머리는 곱슬파마에 키 작으시고 빨간 외투를 잘 차려입으셨는데

버스에서 500원을 흘리고 내렸다고

500원을 달라는거에요

아마 저랑 같이 버스에서 내리신걸로 착각하신것도 같고..

아니 그런데 같이 버스에 탔다 쳐도 돈을 할머니가 흘린거랑

저랑은 상관이 없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잔돈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1000원이라도 내놔야지.라고

너무나도 당연한듯이 말씀하셔서

(전 순간적으로 제 친할머니인줄 알았음;)1000원 주고

보냈음..

그 할머니가 돈이 없어 보이진 않았어요.

진짜 돈 흘리고 내린듯..

당시엔 그걸 생면부지인 사람의 젊은 피에게

금전을 요구하시는게 기분 나쁘다기 보다는..

아 타인에게 냉정한 사회말고

열린사회가 이룩되는데에는 저 할머니 같은 분의 공헌이 커...

라고 의외로 감탄하고 생각해버렸네요

솔직히 저는 어떤경우에도 생면부지인 사람에게 도저히 맨정신

으로는 돈달라고 못할거 같음..

나이를 먹어도 급해도

낯선타인에게 동전 달라고는 못할거 같음..

단지 시간이 지나서(그때가 엊그제)생각해보니..

그 행동을..

10번하면 만원.. 100번하면 십만원...

10번하면 만원.. 100번하면 십만원...

10번하면 만원.. 100번하면 십만원...

안면에 철판만 깔면 이거 노후직업으로도 쏠쏠한데?;;

(하지만 제가 늙었을땐 사회가 더 살풍경해져서 나 500원만

이랬다간 청소년의 전기 충격기에 쓰러질지도;;)


Comment ' 7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1.12.22 16:12
    No. 1

    -_-;;; 어...음...아... 잘 하셨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1.12.22 16:13
    No. 2

    늙어서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12.22 16:16
    No. 3

    전 지하철역에서 (심지어 역 안 플랫폼) 한 할머니가 아들 집 찾아가야하는데 차비가 없다면서 택시타야 하니까 천원만 달라더군요.(택시비가 얼만데 웬 천원!?)

    여자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제가 하도 그 모습에 열받아서(어떻게 보더라도 그 말의 진실성이 없고 그저 앵벌이 하는 느낌) 적당히 말로 쫓아내려고 하니까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절 밀어내고 2000원을 주더니 좋은 말로 어서 가세요. 이러더군요.

    근데 그 할머니가 더 가관인게 2000원을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더 달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나 참.....세상에 요즘 이런 사람들이 늘어난 건 아닐까 참 걱정입니다. 노인 되어서 일을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과 복지가 개판이란 건 알겠는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12.22 16:19
    No. 4

    아, 저기 나오는 여자친구는 애인, 연인 등의 단어가 아니라 영장류 인간목 인간과 인간에 속하는 생물체의 여자인 친구입니다. 남녀는 명백히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2.22 16:27
    No. 5

    아무도 cheshire c님께 추궁하진 않았지만...
    이 마탑의 평상시 분위기란...

    꼭 뭔가 부연설명을 하면서 여자친구에 대한 현
    설명을 오해없게 인간대 인간이라며...
    커플같은 그런 관계는 아니라며..굳이 만인에게 해줘야만 할거 같은.
    마탑의 오묘한 분위기.. ㅇㅋㅇ(질컹질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윈드포스
    작성일
    11.12.22 18:15
    No. 6

    앵벌이 뛰나 봅니다.
    저도 아주 예전에 그런 상황 모를 때 지하철서 할머니에게
    껌 2000원에 사본 적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悲戀歌
    작성일
    11.12.23 00:36
    No. 7

    전 그냥 좋은 일 하는 거라고 치고 드려요;;;ㅋ 앵벌이든 아니등 안쓰러워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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