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이 LOL하자고 하도 꼬셔서 하고 있습니다. 전 발컨인데다가 워크3 카오스 하면서 하도 학을 뗀 뒤 AOS장르는 안 할려고 하는데 친구들이 못해도 상관없다고, 자신들이 알려준다고 꼬셔서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할 때는 승률이 75% 정도 됩니다. 친구들이 잘하기도 하지만 그걸 떠나서 조합을 맞춰서 하니까 어느 한 쪽이 구멍이 되더라도 나머지가 힘내서 복구가 가능하죠.
하지만, 흔히 공방이라고 부르는 무작위로 파티짜서 하는 게임은 완전히 복불복이네요. 개념있는 사람들만 만나면 이기는거고 팀에 무개념한 사람이 2명만 끼어도 패배확정입니다.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개념이 문제더군요. (뭐 실력 좋은 사람이 무개념일 확률은 적지만 없는 건 아니더라구요. 혼자서는 잘하는데 팀과 따로 놀아서 결국 지는 경기가 꽤 됩니다.)
무개념한 사람들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들 어떤 챔피언을 고를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가 할 챔피언 방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정해놓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 챔피언 선택해 버립니다. 한 두명이 이래도 암울한데 희한한게 이런 무개념한 사람들 들어오면 꼭 떼거지로 들어옵니다. 원거리 딜러만 3명인 팟, 마법딜러만 3~4명인 팟, 정글러만 3명 들어와서 서로 정글 돌겠다고 싸우는 팟...등등
아주 볼만합니다. 그렇게 자기들 좋을대로만 챔피언 선택해서 이길 수만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괜히 조합찾는게 아니죠? 조합을 이룬 팀이 조합이 안된 팀을 이기는게 쉽기 때문에 조합을 맞추는거죠.
그런데 그렇게 자신들 좋을대로 챔피언 정해서 조합무시하고 게임 시작하고 난 뒤 게임이 안 풀리면 바로 욕하기 시작합니다. 초반에야 조합 따질 이유없이 라인에서 거의 맨투맨이니까 상관없지만, 중반부터는 뭉쳐다니면서 싸우게 되니까 조합이 중요하죠. 그런데 그 조합이 엉망이다보니 마구 밀립니다. 결국 패배로 이어지구요.
일단 게임시작할 때부터 남들 무시하고 자기 좋을대로 선택하는 사람들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조합이 비는 챔피언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스트레스 받고, 게임중엔 주력 챔피언이 아니라서 잘 못하다 보니 삽질한다고 욕 듣고, 그러다가 지면 너 때문에 졌다고 욕 듣고...
뭐, 애초에 제 실력이 좋다면, 어떤 캐릭이라도 잘한다면 제가 팀을 승리로 이끌면 되니까 상관없겠죠.
그게 안되서 문제지....
사람과 팟을 짜서 컴퓨터를 상대로 게임하는 코옵모드로 재미를 좀 붙이고, 친구들과 일반방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늘었던 재미가 친구들없이 그냥 혼자서 무작위 팟으로 일반방 들어가니까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친구들이랑 할 때가 아니면 그냥 컴퓨터랑만 하던가, 아니면 그냥 저같은 발컨은 포기하고 AOS장르는 손도 대지 말아야 할 듯 싶습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네요. 역시 AOS 장르는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게임은 아닌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함께 하기엔 좋은 장르지만 혼자서 하기엔 무리가 많네요.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