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실제로 2명입니다. 진짜로 귀신을 보는것이든 아니면 환각을 보는것이든 모르겠지만 어쨋든 보십니다. 가끔 밤에 귀신이랑 이야기하거나 귀신을 쫓아내거나 하면 괜히 간담이 서늘해져요.
뭐, 한 명은 저번에도 몇 번이나 말씀드렸던 저희 할머니입니다.
그리고 한 명은 같은 건물에 사시는 아저씨에요. 제 할머니가 맨정신으로 귀신을 보신다면 이분은 술마시면 보셔요 ㅋㅋㅋ
그런데 귀신을 대하는 태도가 각각 다르십니다.
할머니는 귀신을 적대하셔요. 귀신이 보이면 욕하면서 쫓아내버리죠. 소금도 뿌리고 하면서요. 할머니의 말씀을 들어보면 귀신과 사투를 벌이시고 계시죠. 귀신도 할머니를 좋아하지 않는지 막 귀찮게굴고 다치게 만들고 그러죠. 저번에 골반을 다치신적이 있는데, 그것도 갑자기 귀신이 밀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다르십니다. 옛날 이야기도 하고 정치인 욕도 하고 술도 나눠마시고 하면서 대화를 나누죠. 술을 마셔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어쨋든 귀신을 쫓아내기보다는 자기가 귀신을 찾아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시죠.
사실 찾아간다고 해봐야 집 대문 앞에 앉아서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시죠. 항상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장소를 보시면서 이야기를 해요.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눈이 오든이요. 전에 비가 왔을때는
"이런게 풍류인것이다~"
하면서 좋아라 하셨죠 ㅋㅋ
어ㅤㅉㅒㅅ든 귀신이랑 대화를 나누시면서 자기가 중국을 세 번이나 갔다왔다고 허풍을 떨다가 귀신이 에이~ 세번은 아니지. 라고 믿지 않기라도 했는지 진짜라고 역정을 내시기도 하고 또 훌쩍이면서 과거 한탄도 하시고 귀신들의 과거 한탄도 들어주시고 하시죠.
그런데 지금은 들어보기 힘들게 됐어요. 저번에 누가 시끄럽다고 경찰에 신고를 때려서 이제는 집 안으로 귀신을 초대하신다는...
어ㅤㅉㅒㅅ든 오늘 간만에 귀신과 대화하시는 아저씨를 보아서 쓴 글입니다.
아저씨가 귀신들을 대하시는 태도를 보면 귀신은 공포 소재로 쓸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