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같은 듯 다른 단어, ‘단합(團合)’과 ‘담합(談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늘 그러하듯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지요.
‘단합’은 ‘많은 사람이 마음과 힘을 한데 뭉침.’이며 그냥 ‘뭉침’으로 순화하라는군요.
그에 비해 ‘담합’은 ‘서로 의논하여 합의함’이란 아주 평범한 의미와 함께 법률적으로 ‘경쟁 입찰을 할 때에 입찰 참가자가 서로 의논하여 낙찰자, 이익 분배 따위를 정해 두고 정부 입찰을 하는 일.’이라네요.
그런데 무법과 편법이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 하면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담합’을 하는 업자들이 참 많지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입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상품의 가격을 인하하지 못하도록 한다든가 동종 업계의 실무자끼리 모여 사용 요금을 일정 수준에 맞춰 동시에 인상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담합’은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흔히 바꿔 쓰는 ‘단합’과는 의미가 아주 다르죠. 우리말로 순화된 말로 ‘짬짜미’를 쓰라고 하는군요.
‘단합’과 ‘담합’, 바꿔 쓰지 말아 주세요.
뭐, 그렇다구요. ^^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