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입니다.
제가 군대 있을 때, 제 4개월 후임 중 하나가 뭔가를 어겨서
중대장님에게 흡연을 통제당했습니다.
담배 피는 것을 적발시 즉시 보고였죠.
그리고... 녀석이랑 저랑 새벽 3시 타임 즈음에 야간근무를 하였습니다.
초소 근무는 아니었고, 상황실인데다가 간부도 없어서 거의 자는... 그런 거였지만
같은 대대다보니 서로 눈치 보여서 자지도 못하고 -_-
아무튼.
근무 서는데 갑자기 얘가 화장실을 간다는 겁니다.
갔다 왔을 때, 저는 그냥 딱 한 마디 했습니다.
"손 줘봐."
냄새를 맡아봤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습니다만, 너무 적나라하더군요.
그리고 걔는 사정하면서 진짜 무릎 꿇으면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딱 잘라서 말했습니다.
"거짓말을 치려면 계획적으로 쳐라. 최소한 나무젓가락을 구해다가 그거로 피던가, 아니면 종이라도 주워다가 그거로 감쌌으면 냄새라도 덜 베기지 않았겠냐. 그 정도라도 하다가 걸렸으면 네가 정말로 힘들었나보다 하고 어떻게 봐주겠는데, 이건 뭐 대책도 없이 하다가 걸렸으니 너도 대책 없이 보고나 당해라."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당직부관 인수인계 중이던(저희 부대는 당직부관을 한동안 병사가 섰습니다.)
해당 중대, 9개월 선임에게 보고.
다행히 중대장님에게까지는 보고가 안 올라갔지만 녀석의 군생활은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거짓말을 하려면, 사기를 치려면 계획적으로 하세요.
길거리에서 칼빵두면 1시간 이내로 잡힙니다.
최소한 변장이라도 하고 카메라 지나칠 때마다 옷이라도 갈아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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