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범죄를 하려면 계획적으로.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2.05.20 00:09
조회
762

사설입니다.

제가 군대 있을 때, 제 4개월 후임 중 하나가 뭔가를 어겨서

중대장님에게 흡연을 통제당했습니다.

담배 피는 것을 적발시 즉시 보고였죠.

그리고... 녀석이랑 저랑 새벽 3시 타임 즈음에 야간근무를 하였습니다.

초소 근무는 아니었고, 상황실인데다가 간부도 없어서 거의 자는... 그런 거였지만

같은 대대다보니 서로 눈치 보여서 자지도 못하고 -_-

아무튼.

근무 서는데 갑자기 얘가 화장실을 간다는 겁니다.

갔다 왔을 때, 저는 그냥 딱 한 마디 했습니다.

"손 줘봐."

냄새를 맡아봤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습니다만, 너무 적나라하더군요.

그리고 걔는 사정하면서 진짜 무릎 꿇으면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딱 잘라서 말했습니다.

"거짓말을 치려면 계획적으로 쳐라. 최소한 나무젓가락을 구해다가 그거로 피던가, 아니면 종이라도 주워다가 그거로 감쌌으면 냄새라도 덜 베기지 않았겠냐. 그 정도라도 하다가 걸렸으면 네가 정말로 힘들었나보다 하고 어떻게 봐주겠는데, 이건 뭐 대책도 없이 하다가 걸렸으니 너도 대책 없이 보고나 당해라."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당직부관 인수인계 중이던(저희 부대는 당직부관을 한동안 병사가 섰습니다.)

해당 중대, 9개월 선임에게 보고.

다행히 중대장님에게까지는 보고가 안 올라갔지만 녀석의 군생활은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거짓말을 하려면, 사기를 치려면 계획적으로 하세요.

길거리에서 칼빵두면 1시간 이내로 잡힙니다.

최소한 변장이라도 하고 카메라 지나칠 때마다 옷이라도 갈아입으세요.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2.05.20 00:27
    No. 1

    맞는 말이긴한데 권장할만한 내용은 아니네요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5.20 00:32
    No. 2

    저도 이런 것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의도도 없구요.
    그래도 최소한 그것에 들어간 노력은 보겠죠 -_-;
    아... 얘가 절박했나보구나. 하고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2.05.20 00:42
    No. 3

    사람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있지않나여?

    아무리 나쁜사람이라도 순간적으로 선을 베풀수있는 그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12.05.20 00:59
    No. 4

    저는 반대... ^^;
    대책없이 저지르면 순간적으로 충동적으로 저질렀구나, 하고 봐줄수나 있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한거야 의도적으로 악행을 한 거니 봐줄 여지가 안나온다고 생각되네요.
    담배야 뭐.. 그리 악행이라고 보지 않으니 상관없겠습니다만... 악행에 노력을 더해봤자 절박함이 아니라 악의가 더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초정리편지
    작성일
    12.05.20 01:11
    No. 5

    전 그냥둘다 반대 안어기면 장땡 불만은 건의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남궁남궁
    작성일
    12.05.20 04:31
    No. 6

    저도 이런생각 참 많이 해봤어요.
    아니, 훔친 카드로 현금인출기에서 돈 뽑을때 왜 꼭 모자만 눌러쓰고
    찾는거죠? 티 안나게 멋부린 것 처럼 선글라스 끼고 머리도 가발 쓰고
    옷도 간지나게 입은담에 키가 작으면 키높이 깔창 끼고

    그러고 가면 나중에 가발벗고 선글라스 벗고 깔창 빼고 대충
    남들처럼 청바지 면티 입고 다녀도 카메라 화소도 안좋아서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하겠구만.

    항상 현상범 몽타주에 키 얼마정도에 짧은머리 혹은 긴머리에 얼굴에 난 점이 특징 이렇식으로 적히던데 그거 자연스럽게 커버도 되고
    마스크에 모자 눌러쓰고 있지도 안으니까 이상하게 보지도 안아서 신고당하지도 안을꺼 아니에요-_-;;

    또 마지막으로 어릴때 경찰청 사람들 보면 빈집털이들 왜 집에 주인도 없는거 뻔히 아는데 패물이며 돈이며 훔쳐가고 그걸 그렇게 티낼까요?

    자연스럽게 원상태로 정리해 놓으면 잃어 버렸는지도 모르고 사는게 패물일텐데 거 참-_-;; 이 생각을 8살땐가 9살때 처음 하기 시작했었는데
    그 의문이 아직도 안풀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초끈이론
    작성일
    12.05.20 08:28
    No. 7

    전 찬성쪽 의견입니다. 전 이것을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행위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최소한 이것을 숨기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대놓고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양심의 가책없이 당당하다. 혹은 개의치 않아한다. 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충동적이 라도, 나쁜 것을 알았다면 숨기려고 노력해야 되고, 계획적이 라도 나쁜 것을 알았다면, 숨기려고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최소한의 양심이죠.

    일반적인 생각에서 충동적인 범죄와 계획적 범죄의 무게가 다른 것은 옳고. 그름을 인지 했느냐. 못했느냐의 차이 겠고, 알고 한놈이 더 나쁜놈이라는 의미라고 본다면.

    종합적으로 보면 후임병은 양심없는 나쁜놈이 됩니다. 애초에 담배를 피면 안되는데 필려고, 담배를 소지하고 있었고, 화장실에서 몰래 피웠다는 것은 아주 계획적인 움직임이였고, 이것을 숨기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냄새 풀풀 풍기고 왔으니 욕먹어도 싼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2.05.20 15:12
    No. 8

    담배를 안펴도 선 후임간 담배 문제는 서로 어느정도 커버 처주지 않나요? 우리부대만 이상한건가?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9870 설정에 가서 서버를 아메리카로 하시면, 게임은 하실수 ... +1 Personacon 페르딕스 12.05.15 1,028
189869 어벤져스 및 마블코믹스에 대한 기사(?) +6 Personacon 엔띠 12.05.15 1,018
189868 헬쓰장에서 맘에드는 여인네를 보고 말을걸었어요 +49 Lv.41 여유롭다 12.05.15 1,506
189867 불굴의 의지로 디아3 접속했습니다+_+ +10 Lv.65 김민혁 12.05.15 1,166
189866 악마님이 오시고, 작가님들은 글을 안올립니다. +6 Lv.64 하렌티 12.05.15 969
189865 여름입니다. +1 Lv.97 윤필담 12.05.15 570
189864 게임판타지는 좀 게임다웠으면....... +11 Lv.36 만월이 12.05.15 1,218
189863 디아블로3 후기. +10 Lv.65 김민혁 12.05.15 1,196
189862 i5로 컴퓨터를 맞춘다면 +7 Personacon 적안왕 12.05.15 1,228
189861 디아블로3 서버 폭파되서 못들어가네요...아나. +2 Lv.24 풍이풍 12.05.15 1,048
189860 디아블로3 & 블러드소울 해본소감 +8 Lv.64 가출마녀 12.05.15 1,246
189859 결국 디아블로 하고 있습니다. +4 Personacon 페르딕스 12.05.15 1,098
189858 등산하다가 만난 도인 +1 Lv.14 별세기 12.05.15 1,140
189857 아 디아블로3 택배로 도착했다. +8 Lv.11 샤브샤브 12.05.15 1,008
189856 어밴져스 캡틴아메리카 최소 대위70호봉이 넘네요 +5 Lv.84 테디베어 12.05.15 1,721
189855 방금 소개팅 팅겼습니다. +8 Lv.97 윤필담 12.05.15 1,284
189854 변호사와 경찰과의 관계에 대해 아시는분은 도와주세요 ㅠㅠ +10 Lv.1 흑형a 12.05.15 1,167
189853 정담은 디아가 점령했다! +3 Personacon 마존이 12.05.15 945
189852 디아블로3 사서 즐기기엔 무리없는 게임입니다. +6 Lv.94 에르나힘 12.05.15 1,226
189851 멘붕... +3 Lv.56 sard 12.05.15 1,055
189850 디아3 체험존 블리자드 트레일러 Lv.1 S테스터S 12.05.15 1,205
189849 디아블로 6시간 만에 사망 +22 Personacon 교공 12.05.15 1,716
189848 디아3 하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Lv.1 [탈퇴계정] 12.05.15 998
189847 디아블로3 완전 실망 이네요..... +6 Lv.86 백곰이형 12.05.15 1,751
189846 다이어트가 판치는 세상에서 외로운 역적..이야기 +5 Lv.36 만월이 12.05.15 1,048
189845 손발이 떨리고 눈앞이 뿌연게 아무래도 +1 Lv.16 남궁남궁 12.05.15 901
189844 우앙... 오늘의 베스트 100? +1 Lv.45 아스라인 12.05.15 995
189843 디아블로3 하시는 분들 친추 부탁드려요~~ +1 Lv.8 ooo0 12.05.15 1,153
189842 수상한 스마트폰 무료증정 안내원 +1 Lv.1 S테스터S 12.05.15 1,103
189841 디아불효 ㅠㅠ +2 Lv.99 흑마인형 12.05.15 1,46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