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존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일단 임요환은 아주 얄미운 테란이였다
잘생긴외모(그당시엔)에 스타 실력까지 수준급
황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당시 테란이 얼마나 사기적이고 무서운 존잰지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예를들어 테란vs토스 라고 붙는다면
50 vs 50의 힘의 싸움이라고 보여지지만
임요환의 테란 vs 토스 라고 붙는다면
70 vs 50의 싸움과도 같았다.
그정도로 빈틈없고 완벽함에 가까운, 그리고 상대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그 팀을 비집고 뚫어버리는 테란 사기의 종결자였다.
이번엔 홍진호
홍진호 또한 전설적이였다.
임요환이 스타계를 휩쓸고 다닐 때, 테란들도 그의 플레이를 배우며 갑자기 테란 상승세를 이루어냈다.
덕분에 다른 종족은 죽어났다.
저그는 바이오닉에 그저 성큰만 박고 수비하다가 끝나는 경기가 되었고
프로토스는 벌처에 프로브 학살당하고 시즈탱크의 포격에 드라군과 질럿은 녹아났다.
(그때는 조합이랑 빌드가 상당히 단순했거든.
저그는 테란 상대로 저글링+럴커고 프로토스는 테란 상대로 질럿+드라군, 많이 우세하면 케리어)
그러다 홍진호가 등장하며 그 파죽지세의 테란들을 하나하나 꺾기시작했다.
원래 테란은 멀티 하나 먹고 병력을 강대하게 키워서 한번에 그냥 밀고 들어오는 그런 방식이다.
저그는 그런 테란의 강대한 병력을 막고 멀티를 늘려가며 압박을 가하는 거지만 그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홍진호는 그런 수비적인 저그의 형태를 바꾸었다.
저글링 2기라도, 럴커 1기라도 있으면 공격을 나갔다.
자기 본진이 털려 드론이 서너마리가 되더라도 그는 병력을 뽑고 상대에게 공격을 갔다.
가난하면서도 폭풍같은 저그. 모든 것을 공격력에 투자하는 저그.
한 게임에 일꾼이 두부대 이상 되는 꼴을 보기 힘든 저그.
평소에 병력만 모으고 공격만 가며 안정적이게 승리 구도를 취하던 테란들은 당황했다.
분명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그러나 어느새 자신의 본진이나 앞마당의
일꾼을 보면 수가 얼마 남지 않는다. 급습을 당한 것이다.
그래서 일꾼을 뽑는 것에 치중을 둔다. 어차피 자신도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줬으므로, 상대도 수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헌데 왜?
지금의 타이밍에 왜 저글링이 오는 거지?
지금의 타이밍에 왜 럴커가 오는 거지?
조금의 병력이지만 정말 허를 찌르는 맹공격.
"자신이 가난해지면, 상대도 가난하면 된다."
"내가 배를 채우면 상대도 배를 채울 것이다. "
그런식의 진흙탕같은, 폭풍같은 계속된 공격이 바로 '폭풍저그'라고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수많은 테란들을 꺾어도
황제테란 임요환을 꺾는 것은 그리 쉽지 못했다.
거의 막상 막하의 수준으로 일전 일퇴를 거듭하고
대체적으로 황제가 우세한 승률을 지니곤 있지만
그 황제를 유일하게(?) 상대할 수 있는 저그를 뽑는다면 대부분이 홍진호였다.
특출난 컨트롤이 있는게 아니다
특출난 운영법이 있는게 아니다.
당하고만 있는 저그
무너지고만 있는 저그 를 보던 사람들이
당하더라도 적을 공격하는 저그
무너지더라도 적도 같이 무너지게 하는 저그를 보며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이다.
완벽함과 가까운 황제 임요환을 위협하는
폭풍 홍진호를 기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직도 둘은 전설로 남는다.
이번엔 김동수
뭐 김동수 솔직히 모르는 사람 많다ㅋ
나는 열렬한 팬이었으니까. 아직도 프로토스 하면 강민이나 박용욱 같은 사람보다
김동수를 기억한다.
하드코어 질럿 러쉬를 갈고 닦은 전설의 농사꾼.
죽지 않는 초반 질럿으로 저그들을 학살하고
그 암울한 테란과의 전쟁에서도 그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원래 옛날 경기의
테란 vs 프로토스
는
지키는 자와 뚫는 자의 경기였다.
테란은 일꾼(터렛, 서플) + 벌쳐 + 시즈탱크 로 집을 지으며 점점 전진해간다.
강력한 바리게이트는 서서히 프로토스를 조여오며 프로토스를 죽여갔다.
프로토스는 단순히 질럿 + 드라군 + 셔틀 만으로 뚫었다
아 물론 리버플레이라던가 하템도 있었지만, 거의 저 구도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항상 테란에게 병력만 꼬라박고 뒤진다.
다 쓸리고 죽는다.
겨우겨우 비등비등하게 해가고만 있으면
벌쳐가 어느새 프로브를 학살하고 게임은 끝이난다.
그러나 김동수는 무언가 달랐다.
그가 돌진하는 병력은 어느새 테란의 진영을 무너뜨린다.
이미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되지 않을 것 같은 병력에도 불구하고 테란의 전초기지가 무너진다
황제 임요환이 벌쳐 특공대를 보내
일꾼 학살을 시도하려하지만
그가 고안한
건물로 입구막기(그당시엔 테란의 전유물)로인해 벌쳐는 되려 쌈싸먹히고 당황하게 된다.
드라군 vs 탱크+SCV 1:2의 소수전이라도
주위의 마인을 자기껄로 가져와 폭사하며 전사 하는 등의
기가막힌 플레이가 뒤를 이었다.
그의 경기는 재밌고, 프로토스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우직하고도 강직한 플레이로 저그와 테란을 괴롭혔고
끝에는 황제 임요환도 무너뜨리고 우승도 한다.
하지만 해설크리 -_-....;;
아무튼 임요환 김동수 홍진호 이 셋이 참 좋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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