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시골에 사시는 외할머니댁에 놀러간 적이 있었지요. 외할머니는 저를 매우 좋아했어요.
어쨌든 가서 며칠간 씡나게 놀았죠. 마지막 날 역시 놀다가 저녁시간 즈음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와서보니 외할머니께서 키우시던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외할머니께 물어보니 원래 자주 없어지곤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뭐 자주 없어진다니 얼마 안가서 돌아오겠거니 하고 저녁을 먹었죠.
그 날 저녁상에는 알 수 없는 고깃국이 올라왔습니다. 매우 맛있었죠. 무슨 고기냐고 묻고는 싶었지만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는 다음날 아침 집으로 떠날 때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슨 고깃국인지는 결국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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