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난 뭐지
먼지다...
먼지다
아 난 뭐였지 앞으로 뭐가 될거지 먼지다
먼지다
그래서 나의 이 감정도 앞으로 가지게 될 감정도 다 부질없다
먼지니까 먼지가 될꺼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을 마음 안쓰이게 하자
이 증오도 묻어놓자
애틋한 사랑도 묻어놓자
먼지가 될꺼니까
바라지 않아도 내 희망들은 먼지가 될테니까
어떤사람 어께위에 내려앉는 먼지가 될테니까
특정한 사람에 대한 감정은 다 소모품이다
어차피 나는
결말은 보잘것없는 먼지니까
때론 슬퍼도 이 감정은 먼지다
때론 거대한 도시의 어둠에 잠겨도
이상 밤이 온다 해도
이것은 먼지다
거대한 밤에 목이 잠겨 아찔해진다 해도
나는 결국 먼지다
먼지였다 먼지다
그렇게 부서져 먼지가 될테니까
아찔한 길의 가로등 불빛에 휘청여 걸어간다 해도
나는
먼지일테니까.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