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W라는 저의 귀한 스마트폰이 저한테 온 게
어느덧 1년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의 1년 동안 우리 아진이는
(저만의 애칭 같은 겁니다, 호호호)
주인의 부주의로 인해 땅과의 무분별한 접촉을
7번이나 하고, 쓰고 있는 케이스도 때를 타서
처음의 연한 분홍색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걸로도 모자라,
하도 꼈다 뺐다를 한 탓에 케이스가 조금 늘어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진의 본체가 아닙니다.
배터리에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양식인 전기를 보관해주고 밀어내주는
배터리 두 개가, 어느새 수명이 제법 짧아졌는지
최근 Full로 채워도 하나는 96프로고
다른 하나는 86프로입니다.
어쩌다 한 번씩 100프로를 보여줄 뿐입니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역시 배터리의 수명에 대해서 거론하시네요.
...ㅠ-ㅠ....
나 돈 없어, 아진아.
이달에 부모님께 추석음식 장만하라고
무려 40만을 드렸단 말이다....ㅠㅁㅠ
현금 2만 통장 8만밖에 안 들어있는데 정녕 배터리 하나
더 사야 한단 말이더냐....ㅠ-ㅠ
이 자금으로 20일을 더 지내야 한단 말이야.
아무리 내가 달포 전부터 배터리 하나 더 사겠다고 했기로서니
그걸 실행에 옮기도록 반란을 꿈꾸는 걸로도 모자라서
현실로 실행에 옮겨 주인의 애간장을 녹이다니.
잔인하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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