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서 다른 회원들과 논쟁을 벌이던 20대 남자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악의적인 댓글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이른바 '악플족'에 의한 사고가 아닌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어젯(26일)밤 9시 쯤 서울 성내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28살 김모씨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김씨는 최근 한 유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다른 회원들과 심한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어젯밤 이 게시판에 "나를 몰아붙이지 말고 도와달라"는 내용을 글을 남겼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컴퓨터 부품을 주문하려다 다툼이 생겨 게시판에서 심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숨진 김씨 친구 :한 마디씩 툭 던지고 빠지는 거예요. 너는 이러이렇다 하면서 이런식으로 리플 공격을 하고...]
경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이른바 '악플족'들의 고의적인 인신공격이 김씨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2004-05-27 20:05:38
게시판 들어가 보니 완전 실명제로 이루어진 곳이었습니다.
실명제가 더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올려진 댓글도 그냥 욕을 뱉는 악플이라기 보다 자연스레 집단적 인신공격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차라리 누가 누군지 몰랐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같다는 생각도.
삼가 고인에 명복을..
고무림도 사실상 실명제에 가까운 만큼 조심 조심해야겠죠.
혹여라도 그간 댓글에 맘상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고두삼배로..쿵! 쿵!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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