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많은 책을 읽어보지는 못 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어휘력과 작문 실력이 상응하는 듯 합니다.
단순히 어떤 문장을 보면서,
그것을 이해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글을 쓰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그에 뒷받침되는 방대한 지식은 물론,
얼마나 자주 글을 써보았는지, 얼마나 많이 책을 보았는지가
그 실력을 판가름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
그 예로, ‘산은 너무도 무덤덤했다’ 같이 비유적인 표현같은 경우는
누구나 작가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수사법을 구사하였는지 명확히 알 수 있고,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산은 너무도 조용했다’ (다분히 객관적)
‘산에는 적막감만 감돌고 있었다’ (객관적)
=> ‘저 산의 모습은 너무나 예사스러운 풍경들이었다’ (다소 주관적)
=> ‘산은 너무도 무덤덤했다’ (활유법 사용 : 주관적)
이런 식으로 같은 의미이지만 다양하게 글을 풀어나갈 수 있는 만큼
실제로 언어를 꾸미는 건 생각만큼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사람마다 지향하는 가치관과 취향이 너무도 다양해서,
작가마저도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이런 생각마저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어떨 때에는 너무 놀라서 흥분해서 메모장을 찾다가 새끼 발가락을 찧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날고 긴다는 작가도 그럴 지경인데, 저희들이라고 별반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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