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말이 어 다르고 아 다르다고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상에서 ‘님’이라는 상대방을 가볍게 부르는 호칭이 고착화 되었습니다만 문피아에서는 그런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느냐? 간단합니다. ‘님’이라는 표현 자체가 고대부터 쓰여왔던 ‘임’이 두운법칙에 변형되기 전의 표현이 아니라 그저 편하게 상대방을 부르기 위한, 어떻게 보면 매우 무례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가 말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상대에게 갖춰야 할 예의가 어떤 것인지 어느 정도는 숙지하고 계셔야 바람직한 인터넷 교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논쟁을 하다 보면 ‘욱’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가치관을 인정하고, 턱까지 차오른 울분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쏟아내는 것보다 논리적인 말이나 최소한 예의를 갖춘 말로 대응한다면 서로 간에 기분이 상하는 정도도 분명 낮아질 겁니다.
상대방은 아니더라도 내 자신은 충분히 남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것이지요.
화가 난다고 옛다 먹어라 하고 무작정 들이받는 것은 예로부터 하책(下策)으로 여겨왔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시어 좀 더 쾌적하고 바람직한 인터넷 교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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