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커플을 위한 영화 정도 되시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자와 단둘이 영화를 보러가게 되서 고민을 좀 했는데 무난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했죠. 실은 그래비티가 보고 싶었는데... 좌석 팔걸이를 걷어올리고 팔 아픈 줄도 모르고 꼭 껴안고 봤습죠. 히히
예고편만 봤을 땐 좀 더 노골적이고 극이 과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좀 심심하게, 노멀하게 흘러가더군요. 천정명의 의심은 전반적으로 고개를 끄덕일만큼 타당한 선에서 흘러 갔고(물론 대처는 찌질스럽기 그지 없었지만요)잘못된 성 상식을 가지고 오해하는 곳에선 절정을 이룹니다만 한참 철 지난 항정자항체반응 떡밥이라니...
뒤로 갈수록 극이 무너지면서 왠 미션임파서블처럼 오덕친구는 천재해커로 변신하고 빌딩옥상에 왠 야구공이 그렇게 많은지... 이래서 이런거 안보는데. 혼자 봤으면, 아니 혼자선 볼 생각도 없는 영화긴 하지만. 뭐 어쨌든 그냥 그랬습니다. 김민정은 분명히 예쁘게 나오고 보여주는 모습도 다양하기 때문에 김민정씨의 극렬한 팬이라면 120% 만족하고 나오긴 할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니 키스신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포스터에 비하면 너~무 건전한 영화였습니다. 좀(?) 실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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