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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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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디 오리진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5.03.01 21:03
조회
1,587

명작의 향기가 풀풀 납니다.

 

우주세기 건담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주인공은 까미유지만 전체 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샤아 아즈나블과 아므로레이로, 가장 매력적인 케릭터는 단연 샤아입니다.

 

건담 디 오리진은 두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오래전 만들어진 설정이 수십년간 다듬어져 왔고, 이제 재정립된 설정을 작품으로 드러내는 의미, 곧 리스타트를 말합니다.

 

둘째, 오래전 첫 등장한 퍼스트건담의 오래된 작화가 아닌 세련되고 최신의 연출기법에 의해 만들어지며, 퍼스트건담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마블 영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장 흥행이 될만한 작품으로 영화를 만들고 흥행이 확인하고 나면 오리진을 제작하고는 하는데, 그런 식입니다.

 

오리지널, 즉 퍼스트건담에서 샤아 아즈나블 (본명 캬스발 지온 즘 다이쿤) 과 세이라 (아르테시아)의 사연은 에피소드 중간 중간 짤막하게 나오지만, 디 오리진에서는 이름답게 배경이 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디 오리진을 보게 되면서부터는 안그래도 아무로보다 인기가 살짝 더 많은 샤아가 아주 크게 앞설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알고 보면 1년전쟁도 샤아가 자비가에 복수하는 큰 그림에서 시작되었고, 샤아는 대단한 전술가 이자 전략가이며 모든 이들의 위에서 놀 수 있는 천재지만 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이 흘러갔어도 결국에는 그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두가지 변수가 등장하고 말았으니, 바로 라라아와 아무로레이였습니다.

 

붉은혜성 샤아가 뜻대로 할 수 없는 뉴타입 아무로레이, 그리고 사랑하는 라라아. 결국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마지막까지 이 두사람과의 인연의 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무튼 건담시리즈를 보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여 눈높이 걱정도 안해도 될듯 합니다.

방금 1편을 보고 이 글을 적고 있으며, 역대급 작품이 될듯 합니다.

 

ps1.어린 시절의 샤아, 즉 캬스발의 담대함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군요.

ps2.평화를 사랑하는 아르테시아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적을 무서운 재능으로 돌파해 버리는 캬스발의 상반된 모습이 1편에서 이미 등장하며, 이러한 차이로 둘은 나중에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는걸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전 어떤 작은 에피소드와 대사 그리고 케릭터의 행동이 미리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는 식의 전개를 좋아 하는데, 이런 연출도 상당히 괜찮네요. 

 

 


Comment ' 16

  • 작성자
    Lv.6 김서한
    작성일
    15.03.01 21:15
    No. 1

    까미유? 그거 여자 이름 아닌가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0 Aree88
    작성일
    15.03.01 21:51
    No. 2

    z건담 주인공 이름이 까미유 비단이예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3.01 22:03
    No. 3

    뉴타입으로서의 각성이 가장 강했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런 주인공은 그냥 놔두고 계속 성장하면 밸런스 붕괴를 불러 오므로 피할 수 없는 불행을 맞이하기 마련이며, 까미유도 다르지 않았으니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김서한
    작성일
    15.03.01 22:25
    No. 4

    ㅜㅜ 드립이었음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초아재
    작성일
    15.03.01 22:27
    No. 5

    "카미유? 여자이름 같은데? 뭐야, 남자잖아!"

    ...이 한 마디를 지껄인 제리드는 여자 이름을 한 악마에게 인생 종 쳤고. 티탄즈는 개박살났습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3.02 15:28
    No. 6

    여자이름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5.03.01 22:22
    No. 7

    퀄리티 미쳤네요 ㅇㅅㅇ;;;;; 카미유 비단은 여자 같은 이름 때문에 왕따에 컴플렉스 당하던 주인공이 뉴타입으로 각성해서 열등감 폭발하며 티탄즈를 학살하고 다닌 희대의 뉴타입이죠. 토미노 옹 공인 뉴타입 중 최강.(파일럿 중에서는 모르겠음) 당대의 영웅이었던 펩티머스 시로코를 수박바 어택으로 우주의 먼지로 만들어 버린 이레귤러죠. (펩티머스 시로코는 설정상 당대 최강의 뉴타입 중 한 명이었던 하만 칸과 뉴타입 및 파일럿 능력이 대등. 목성에는 뉴타입 목장이 있다는 뜬소문을 만들어낸 페미니스트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5.03.01 22:25
    No. 8

    루움 전역은 소설에는 등장한 적이 많은 건담 역사상 가장 많은 함선이 등장한 대규모 우주함대전을 다뤘는데 퍼스트 당시에는 이미 루움전역에서 연방이 털리고 연방의 영웅인 레빌 대장이 검은 삼연성에게 나포되고 우주의 주도권이 지온에게 넘어간 후 콜로니 어택이 일어나게 하는 중요한 회전인데 이번 건담 디 오리진에서 다루네요. 퀄리티 미침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5.03.01 22:26
    No. 9

    덤으로 루움전역에서 샤아의 3배 빠른 커스텀 자쿠가 엄청난 공을 세워 붉은혜성이라는 칭호를 얻고 붉은색 퍼스널 컬러를 허락 받게 되죠. 여러모로 우주세기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루움 전역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마키마크
    작성일
    15.03.01 23:12
    No. 10

    그래도 제타건담이 취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5.03.01 23:23
    No. 11

    세 가문중에 멀쩡한 인간이 없음 -_-;; 멀쩡한거 같은 람바 랄도 개 싸이코고... 저런 싸이코들이 지온공국을 지탱하는 세가문이라니... 눈앞이 깜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5.03.01 23:29
    No. 12

    전 더블오 건담이 제 스타일.. 세츠나도 너무 멋있음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5.03.02 00:33
    No. 13

    제발 뉴타입의 정의 좀 제대로 내려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5.03.02 02:07
    No. 14

    뉴타입이란 지온 즘 다이쿤의 지오니즘 사상에서 나온 신조어인데,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면서 보다 우주라는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진화된 신인류라는 뜻입니다. 이 부분에서 각 정치가 마다 해석이 갈리는데, 지온 즘 다이쿤의 본래 주장은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류가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대립하게 되어 전쟁을 할 경우 몰살될 수 있기 때문에 우주공간 속에서 어마어마한 거리를 격하고 완전한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신인류'가 본래 사상인데, 이걸 기렌 자비가 선민사상을 넣어 스페이스노이드에서 발현한 신인류인 뉴타입이야 말로 구인류와 대비되는 우주의 지배자이며, 이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어스노이드는 말살해야 한다는 사상이 발현한 거죠. 그것 때문에 기렌 자비가 그렇게 지구에 콜로니 떨구기나 소행성 떨구기를 시도하는 겁니다. 본래는 지온 즘 다이쿤이 강제로 우주로 이민을 당한 우주이민 즉 스페이스노이드들이 고향인 지구에서 쫓겨나고 힘들게 우주라는 극한 공간에서 스페이스 콜로니라는 원통의 생태계를 건설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함에도 연방은 콜로니들을 착취할 뿐 생활은 나아지지 않으니 오히려 각박해지니 패배주의가 만연해서 이를 위로하고 패배주의를 타파하려고 만든 사상이죠. 하지만 이 지오니즘은 향후 우주이민들의 지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변형되게 되고, 뉴타입이라는 존재 역시 도시전설 같은 존재임에도 지속적으로 선전문구로 이용 당하다가 아무로 레이, 라라아 슨, 샤아 아즈나블 같은 뉴타입들이 1년 전쟁 시기에 등장하면서 전쟁 병기처럼 이용 당하고 강화인간 같은 존재도 등장하게 되는게 우주세기의 역사입니다. 재미 있는 건, 건담 유니콘에 등장하는 라플라스의 상자는 우주세기가 시작될 때 지구연방을 만들면서 규약에 '우주에 적응한 신인류가 등장하면 그들을 연방의 중추에 참가시킨다' 라는 규약을 지우고 이를 은닉한 비밀, 즉 라플라스의 상자에 대해 파해치는 내용이죠. 뉴타입이라는 존재는 우주세기의 시작부터 1년 전쟁을 넘어 1, 2차 네오지온 항쟁, 라플라스의 상자를 놓고 벌이는 싸움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우주세기 그 자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인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5.03.02 02:48
    No. 15

    뉴타입이 공간지각능력의 극대화로 끝났으면 현실성 있고 좋았을텐데, 갑자기 초능력처럼 표현되면서 이상해졌죠... 싸이코뮤를 죽입시다. 싸이코뮤는 우리의 원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백수마적
    작성일
    15.03.02 23:33
    No. 16

    묵직한 주제의식이 우주세기 건담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블제타는 괜스레 싫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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