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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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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가 아닐 수 있는 방법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5.05.12 11:23
조회
1,082

답답하고 심지어 호구인 주인공에 대해 종종 글이 올라오기에 해결책을 제시해 봅니다.


1. 같은 시련을 여러번 반복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유형인데, 신무협 작가분들에게선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용대운, 좌백과 같은 인기 작가들의 작품에선 주인공이 약한 상태로 시작을 해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거기에서 남들이 모르는 뭔가를 얻거나 발전하거나 해서 답답한 부분을 해소해주고, 상황을 능동적으로 풀어갑니다.  따라서 같은 종류의 시련을 반복하는 경우 또한 거의 없습니다.


2. 상황을 능동적으로 풀어간다.

어쩌면 다 같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역경에 처해도 능동적으로 상황을 풀어갑니다. 호구라는 것은 사실 착하다고 해서 혹은 진중한 성격이어서 호구라고 하는게 아니라 피동적 수동적인 면이 너무 자주 발생할 경우를 말합니다.  남여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 남녀 관계에 무지하여 어떤 여자에게 자꾸 이용을 당합니다. 그런데 한두번 정도면 괜찮지만 수시로 계속 이용만 당합니다. 남여관계라는게 흑백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죠. 능동적으로 일을 풀어나갈 줄 아는 주인공이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남여 문제 때문이기도 합니다.


3. 주인공이 강자냐 약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면이 있는가가 중요

아주 약해도 괜찮습니다. 발전이 느려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차별화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주인공의 시련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싫어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작품의 퀄리티만 좋다면 끝까기 같이갈 분들 역시 적지 않죠. 중요한 점은 어떤 시련이 있고 사건이 있을 때 주인공이 갖는 치트키든 뭐든 남들이 모르는 중요한 목적을 하나둘 이뤄가고 있거나 아니면 작으나마 실속을 채리는 부분이 있거나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떤 일을 해결할 때 남들과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해결점을 모색하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4. 모질지 못해도 괜찮지만 끌려다니길 반복해선 안된다.

이 부분도 사실 다른 부분하고 관련 있습니다. 강단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강단이 조금 부족해도 됩니다. 물론 작품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강단이 조금 부족한 주인공이라면 사건진행은 빠른게 좋습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강단도 없는데 사건진행도 느리면 요즘 독자들 바로 선작 취소 합니다. 독하게 마음 먹지 않아도 사건진행이라도 빠르면 그 가운데 남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능동적으로 풀어가면 다소 답답한 면이 있어라도 볼 사람은 봅니다. 예컨데 고명윤님의 마도협객은 초반 주인공의 성장이 매우 느렸는데, 나중엔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죠. 그런 과정을 계속 보게 된 이유는 사건진행이 굉장이 역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군림천하에서 진산월이 무공이 약했을 때 보여준 지혜와 임기응변, 좌백의 하급무사에서 기억력도 글자도 모르는 주인공이 여러 힘든 상황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참 좋은 예입니다.


이소파한에서 목검영의 성격이 참 진중합니다만, 사건 진행의 강약조절이 워낙 좋아 목검영의 행보는 답답하게만 보긴 어렵습니다.


아무튼 능동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결여되어 있다면, 그게 바로 호구라는 것이죠.


Comment ' 7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5.12 11:31
    No. 1

    착하고 바른 성격과 수동적인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도 잊지 않아야겠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뒹굴보노
    작성일
    15.05.12 11:47
    No. 2

    군림천하 진산월은 강해지고 난 지금도 천봉궁이 오라면 오고 강호명숙이 뭐 하라면 하는 강호제일 심부름꾼이지 않나요... ;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5.05.12 13:58
    No. 3

    상황이 종남파를 부흥시켜야 하기에
    진산월이 막나갈 수는 없지요.

    그래도 각성이후로는

    진산월이 패스브스킬로 위엄을 습득했는지

    이래라 저래라 할 사람이 극소수가 되었고

    지금은 거의 독자행보를 걷고 있다고 봐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Emc
    작성일
    15.05.12 11:44
    No. 4

    3번. 진찌 중요한게 3번이죠
    하나만 고르라면... ㅠㅠㅠ 저걸 좀 많이들 알았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5.12 11:58
    No. 5

    동의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라앤주
    작성일
    15.05.12 13:50
    No. 6

    뜨끔뜨끔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영비람
    작성일
    15.05.12 14:56
    No. 7

    1번 같은 경우가 중도하차의 이유가 되는..
    본 것 같은 패턴이 계속 나오니까 빠르면 3번 정도 비슷한 패턴이 나오면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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