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분들도 계실테고, 안보신분들도 계실겁니다.
전, 그저 주연배우가 미생 ‘성대리’ 역을 맡았던 태인호씨라는 정보만 알고 본 영화였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불편한 주제, 어두운 이야기, 호불호가 갈리고 심하면 대립하고 다투게 되는 이야기.
과연 사회문제일 것인가, 아니면 예쁜 포장인 것인가.
연쇄살인범의 아들이 살아가며 겪게되는 ‘살인자의 아들’이 주는 벽. 그리고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살인자가 되어가는 영도를 그린 영화입니다.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따라, 많은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영화에요.
영도는 분명 불쌍한, 불우한 환경이 주어졌고, 벗어나고자 방황하지만 벗어나지 못하게끔 하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결국 죄를 지은 사람. 혹은, 불우한 환경에서 탈선하는 청소년. 혹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미.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짊어지게되는 죄의 무게.
뭐, 여러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보이는 영화입니다.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연출했을까요...
배우들은, 영화속 하나의 부품으로 정말 매끄러웠습니다. 특출난 배역은 어디에도 없고, ‘영도’가 살아가는 시간을 나타내주는 ‘배경’이 되어줍니다.
그럼에도, 영화의 완성도는 높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정말, 불편하고 무거운, 그런데 조금 신선하고 재미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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