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에서 롱런하고 있는 김동현. ⓒ 수퍼액션
UFC 웰터급 ‘스턴건’ 김동현(35)은 한국 MMA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UFC 최초 코리안 파이터로 미국 MMA 무대에 ‘한국인의 힘’을 가장 먼저 알린 것을 비롯해 ‘지옥의 체급’으로 불리는 웰터급에서 TOP10을 지키고 있다. 국내 종합격투기가 단기간에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에는 김동현의 공로가 크다는 평가다.
긴 시간 동안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이끌어낸다. 마이너 무대에서 뛸 때만 해도 상위 클래스 타격을 자랑하던 김동현은 UFC에 입성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다양한 인종이 모인 UFC 파이터들의 타격 클래스는 김동현의 스탠딩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스탠딩-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던 김동현 입장에서는 첫 번째 난관이었다.
결국, 김동현은 주무기 ‘스턴건’의 충격 방향을 바꿨다. 상대를 스탠딩에서 감전시켜 넉 아웃시켰던 과거의 패턴을 버리고 넘어뜨린 뒤 바닥에서 방전시키는 패턴으로 풀어갔다. 천부적인 균형 감각과 포지션 능력을 지닌 김동현의 압박형 그래플링은 UFC 선수들을 상대로 통했다. 이후 김동현은 유도가, 레슬러, 주짓떼로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MMA 역시 스포츠로 기록 역시 임팩트 못지않게 중요하다. 훗날 현 시대를 직접 보지 않은 이들에게 평가의 잣대가 되는 것은 기록이다. 김동현은 기록상으로도 매우 준수한 성적이다(통산 26전 21승 1무 3패 1무효).
UFC 입성 전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으며 UFC에서도 16경기 치르며 12승(3패·1무효)을 거뒀다. 오카미 유신(35·일본)이 보유한 동양인 최다승(13승)에도 근접했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경신이 가능하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악명 높은 웰터급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그럼에도 김동현은 만족하지 못한다. 롱런이라는 면에서는 분명 성공했지만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못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2년 내에 승부를 봐야한다. 파이팅 스타일상 더 나이가 들어도 체급에서의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량이 정점에 달한 지금이 최고의 힘을 내뿜을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여론은 이러한 김동현 꿈에 썩 긍정적이지는 않다. 김동현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상위랭커들을 넘어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옥의 체급’ 명성을 입증하듯 타격은 물론 그래플링 실력까지도 쟁쟁한 괴물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투지와 근성이 넘치는 현 챔피언 로비 라울러(34·미국)는 뛰어난 복싱 테크닉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완성형 펀처 스타일로 꼽힌다.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3·미국) 역시 해머펀치와 파워 레슬링을 겸비한 몬스터급 강자다.
로리 맥도날드(26·캐나다)는 비록 라울러 벽에 가로막히기는 했지만 전 체급 모든 선수들에게 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내내 기계적으로 나오는 장대 같은 타격은 물론 레슬링 실력까지 출중해 누구와 붙어도 쉽게 당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선수들은 김동현에게 3패를 안긴 카를로스 콘딧(32·미국), 데미안 마이어(39·브라질), 타이론 우들리(34·미국)다. 김동현은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1라운드 3분 안에 무너지며 정상급과의 레벨 차이를 실감했다. 콘딧에게는 무차별 타격 폭격에 나가떨어졌으며 우들리에게도 흑인 특유의 파워와 탄력적인 움직임을 당해내지 못했다.
UFC 웰터급 ‘스턴건’ 김동현(35)은 한국 MMA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UFC 최초 코리안 파이터로 미국 MMA 무대에 ‘한국인의 힘’을 가장 먼저 알린 것을 비롯해 ‘지옥의 체급’으로 불리는 웰터급에서 TOP10을 지키고 있다. 국내 종합격투기가 단기간에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에는 김동현의 공로가 크다는 평가다.
긴 시간 동안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이끌어낸다. 마이너 무대에서 뛸 때만 해도 상위 클래스 타격을 자랑하던 김동현은 UFC에 입성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다양한 인종이 모인 UFC 파이터들의 타격 클래스는 김동현의 스탠딩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스탠딩-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던 김동현 입장에서는 첫 번째 난관이었다.
결국, 김동현은 주무기 ‘스턴건’의 충격 방향을 바꿨다. 상대를 스탠딩에서 감전시켜 넉 아웃시켰던 과거의 패턴을 버리고 넘어뜨린 뒤 바닥에서 방전시키는 패턴으로 풀어갔다. 천부적인 균형 감각과 포지션 능력을 지닌 김동현의 압박형 그래플링은 UFC 선수들을 상대로 통했다. 이후 김동현은 유도가, 레슬러, 주짓떼로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MMA 역시 스포츠로 기록 역시 임팩트 못지않게 중요하다. 훗날 현 시대를 직접 보지 않은 이들에게 평가의 잣대가 되는 것은 기록이다. 김동현은 기록상으로도 매우 준수한 성적이다(통산 26전 21승 1무 3패 1무효).
UFC 입성 전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으며 UFC에서도 16경기 치르며 12승(3패·1무효)을 거뒀다. 오카미 유신(35·일본)이 보유한 동양인 최다승(13승)에도 근접했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경신이 가능하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악명 높은 웰터급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그럼에도 김동현은 만족하지 못한다. 롱런이라는 면에서는 분명 성공했지만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못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2년 내에 승부를 봐야한다. 파이팅 스타일상 더 나이가 들어도 체급에서의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량이 정점에 달한 지금이 최고의 힘을 내뿜을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여론은 이러한 김동현 꿈에 썩 긍정적이지는 않다. 김동현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상위랭커들을 넘어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옥의 체급’ 명성을 입증하듯 타격은 물론 그래플링 실력까지도 쟁쟁한 괴물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투지와 근성이 넘치는 현 챔피언 로비 라울러(34·미국)는 뛰어난 복싱 테크닉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완성형 펀처 스타일로 꼽힌다.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3·미국) 역시 해머펀치와 파워 레슬링을 겸비한 몬스터급 강자다.
로리 맥도날드(26·캐나다)는 비록 라울러 벽에 가로막히기는 했지만 전 체급 모든 선수들에게 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내내 기계적으로 나오는 장대 같은 타격은 물론 레슬링 실력까지 출중해 누구와 붙어도 쉽게 당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선수들은 김동현에게 3패를 안긴 카를로스 콘딧(32·미국), 데미안 마이어(39·브라질), 타이론 우들리(34·미국)다. 김동현은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1라운드 3분 안에 무너지며 정상급과의 레벨 차이를 실감했다. 콘딧에게는 무차별 타격 폭격에 나가떨어졌으며 우들리에게도 흑인 특유의 파워와 탄력적인 움직임을 당해내지 못했다.
김동현은 마이어와의 리벤지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아쉬운 것은 47초 만에 경기를 내준 마이어전. 당시 경기에서 김동현은 동체급 최고의 주짓떼로 마이어를 상대로 겁 없이 그래플링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허무하게 끝났다. 그라운드에서 잠깐 엉킨 후 갑작스런 갈비뼈 부상으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동현은 지난 서울대회에서 도미닉 워터스(27·미국)를 가볍게 꺾은 뒤 인터뷰에서 "마이어에게 억울하게 졌는데 다시 한 번 제대로 맞붙고 싶다"며 리벤지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팬들 역시 리벤지가 필요한 3인 중 마이어를 가장 적절한 상대로 꼽는다. 콘딧, 우들리는 그래플링이 마이어만큼은 아니지만 타격이 뛰어나 그라운드로 끌고 가기 어렵다. 또 붙는다 해도 그라운드로 넘어가기 전 위험한 상황에 놓일 우려가 크다. 반면 마이어는 타격에서 그들만큼 위협적이지 않아 그래플링 싸움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동현으로서는 마이어부터 깨야 정상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아쉬운 것은 47초 만에 경기를 내준 마이어전. 당시 경기에서 김동현은 동체급 최고의 주짓떼로 마이어를 상대로 겁 없이 그래플링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허무하게 끝났다. 그라운드에서 잠깐 엉킨 후 갑작스런 갈비뼈 부상으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동현은 지난 서울대회에서 도미닉 워터스(27·미국)를 가볍게 꺾은 뒤 인터뷰에서 "마이어에게 억울하게 졌는데 다시 한 번 제대로 맞붙고 싶다"며 리벤지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팬들 역시 리벤지가 필요한 3인 중 마이어를 가장 적절한 상대로 꼽는다. 콘딧, 우들리는 그래플링이 마이어만큼은 아니지만 타격이 뛰어나 그라운드로 끌고 가기 어렵다. 또 붙는다 해도 그라운드로 넘어가기 전 위험한 상황에 놓일 우려가 크다. 반면 마이어는 타격에서 그들만큼 위협적이지 않아 그래플링 싸움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동현으로서는 마이어부터 깨야 정상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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