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서의 할인율을 정가의 15%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에 대해서는 다들 아실겁니다. 이 도서정가제의 시행 2년을 맞아서 모니터링 결과에 관한 기사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기사의 내용은 도서정가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선 도서정가제의 시행으로 과도한 할인으로 혼탁된 출판 시장이 안정화 되었다는 평이 많더군요. 그리고 정가제 시행으로 책값도 내렸다고 합니다. 교보문고 입고도서 기준, 2016년 평균정가는 1만8108원으로 2014년 1만9101원에 비해 약 1000원, 5.2% 감소했다네요.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전에는 오르기만 하던 신간 평균 정가가 낮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신간 도서가 늘었고, 시행 이전에는 할인율이 높은 구간도서가 베스트셀러에 많았는데, 시행 이후에는 신간의 베스트셀러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2014년 기준 신간의 베스트셀러 비중은 66.7%, 2016년에는 91.6%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 판매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11.3% 성장했다가 올해에는 작년 대비 10.9% 증가하여 정가제 시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하더군요.
독립서점도 100여개 이상 늘었다고 평하면서 출판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위해 가격할인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 완전 도서정가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말도 있네요.
일단 기사 내용들만 봐서는 도서정가제의 시행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이더군요. 이와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기사내용을 인용하면
박효상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위원장은 “도서정가제는 서점, 출판사, 소비자 순으로 혜택을 받게 돼 있다"면서 ”소비자로서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도서정가제의 궁극적인 취지는 저평가된 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가제 시행 이후 도서 구입이 급감하면서 서점에도 잘 안 들리다보니 사실 정가제의 효과를 체감하기는 힘드네요. 문피아에는 도서 구입하는 분들도 많으실테고, 출판업계에 계신 분들도 있으신 걸로 아는데 다른 분들은 정가제의 효과를 어떻게 느끼시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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