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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훗날 아들에게 남겨 줄 말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
17.12.01 18:47
조회
510

결혼식날 밤. 집사람과 약속하였다.

큰 것은 내가.

작은 것은 집사람이.


담날 부터 어디는 가고 어디는 걍 건너 뛰고 뭘 먹고 어디서 잠시 쉴 지... 전부 집사람이 결정.

이사 갈 건지 어느 집으로 갈 건지 애들 과외 뭐 시킬지...

마트 모시기, 카트끌고 뒤따르기,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 담기, 내 카드로 계산하기, 차에서 부엌까지 나르기, 포장지 등 정리하기, 소금물에 절인 김장배추를 자다가 일어나 건지는 것...

청소에 분리수거, 세탁기 속 빨래 널고 개기.

(밥하고 설겆이 힘든 거니 나보고 하라기에 ‘안동 선비 다 죽었다’고 걍 배 째라 했더만 그 것은 면제. ㅋㅋㅋ)


큰지 작은지의 결정은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 말이 없었는데,

집사람님 가라사대, 이런 결정 자체는 사소한  것인데 이 정도를 크다고 보는 쪼잔한 남자가 되고싶어?


아들아. 훗날 너 옆지기랑 약속하더라도 절대 ‘크다 작다’로 정하지 말거라.


Comment ' 4

  • 작성자
    Lv.88 barbaria..
    작성일
    17.12.01 19:09
    No. 1

    이래서 계약서에는 확실한 것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1 19:17
    No. 2

    그리하여 훗날 아들은 결혼식날 밤, 집사람과 약속하였다고 한다.

    '우리 서로 크던 작던 상의해서 결정하자.'

    그후 아들은 사소한 것 조차 아내의 저돌적인 반론과 공세. 필리버스터 폭격에 백기투항하였다고 한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72 풍지박살
    작성일
    17.12.01 19:23
    No. 3

    부디 아이가 커서 결혼할때쯤엔 가상현실이 나와서 그런고민 안하고 살게 되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7.12.01 21:18
    No. 4

    엌ㅋㅋㅋ 실화인가욬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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