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F4키가 빠졌습니다.
이 키보드 가격이 보통 20만원 중반대의 키보드입니다.
사고 얼마 안 된 시점에 사진에 보이는 키 중에 X키가 빠졌었습니다. 저만 그런 일을 겪은 거라면 뽑기 운이 드럽게 없나보다 하고 넘어갔을 텐데, 저랑 같은 작업실을 쓰는 니콜로 작가도 동일한 키보드를 샀다가 키가 하나 빠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이정도 되면 이건 제품에 뭔가 하자가 있지 않나라는 의심이 가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사진에서처럼 F4가 또 빠진 겁니다.
그전에 빠진 키는 양면테이프로 어떻게 붙여서 키감에 이상이 없어서 그냥 썼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로지텍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들려오는 이야기왈.
어떻게 되었건 키가 빠진 것은 무상수리대상이 아니다. 키를 구입해라. 키만이 아니라 그 안에 힌지인가 하는 것도 같이 구입해야 한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키보드를 키보드치라고 사는 건데 그 행위를 하다가 키가 빠지는 게 정상이냐?
수십만원 짜리 키보드를 팔아놓고 6개월도 안 되어서 키가 두 개나 빠졌는데 이게 제품의 하자가 아니냐?
하자는 절대 아니랍니다. 기능상의 하자가 아니어서 교체도 안 된답니다. 규정이 그렇답니다.
그 규정을 소비가가 납득할 수 있을 때에 의미가 있지 않느냐고 물어도 자기들 규정이라 어쩔 수 없답니다.
지금 제가 90년대에 살고 있나요?
아니죠. 당시에 MS마우스를 사용했는데 AS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마우스는 거의 MS마우스만 썼습니다. 왜? AS가 너무 훌륭했거든요.
보통 마우스의 5배 하는 가격이었지만 그만큼 가치있는 AS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로지텍. 당연히 MS정도 AS를 하는 기업이라 생각하고 수십만원 짜리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잘못생각했네요. 이 회사는 AS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였네요.
K810 키감 최고고, 블루투스 연결 정말 편합니다. 자체 베터리 오래가고 모든 것이 뛰어난데. 키가 이따위로 빠지고, AS가 저따위라면 수십만원 짜리 이 키보드?
절대로 사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친짓입니다. 재수가 없어서 키빠지는 키보드를 받게 된다면 수십만원을 그냥 버리게 되는 일이니까요.
돈이 많아서 그정도 그냥 버리고 싶다면 권합니다. 모험하세요. 아니라면 절대 모험하지 마세요.
이곳 정책이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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