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평택이 메르스 발병지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건 근거없는 루머나 괴담이 아닙니다.
저는 평택에서 살고, 평택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최초 발병자는 평택 '모' 병원에서 발견되었죠.
(이동네 사는 사람들은 어딘지 다 알지만, 정부에서 비밀어쩌고 하니 괜히 이거 밝혔다가 문제 생기고 싶지는 않네요.)
처음에는 자기네들 아니라고 잡아떼면서 소송불사하겠다느니 어쩌느니 하다가 결국 폐쇄 했습니다.
그쪽 병동에 있던 환자부터 가족까지 싹 걸렸고요, 거기 들락거리던 간호사도 걸렸습니다.
이건 뉴스에서도 확인된 내용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래저래 집에가고 다른 병원 가고 해서 지금까지 총 25명이 감염되었고요.
그게 다 평택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평택사람이겠죠.
오늘 사망자 나오고, 이쪽 지역 초등학교 두 곳이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뉴스에서는 평택 지역 전 초등학교가 휴교를 검토중인 걸로 나오더군요.
이번 주 중으로 대부분 휴교령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자동차 공장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으니 해당 부서 사람들은 격리 조치 되었고,
격리 대상자 중에서 아직 발병자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모'버스 회사 임원이 확진 당일까지 출근했다가 입원했다는 내용도 사실입니다. JTBC에서 그랬어요.
해당 병원에 문병을 갔거나, 임원급이니 뭐 비서 하나 쯤은 있었겠죠. 어쨌든...
해당 버스 업체 직원들은 회사에 뭐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랍니다. 역시 JTBC에서 그랬어요.
6월 2일 기준으로, 원래 가장 붐비는 지역인 평택역 광장쪽은 눈에 띄게 사람이 줄었습니다.
거리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요.
3차 감염자가 나왔다고 하니, 이동네는 상권 역시 초죽음 상태입니다.
1차 감염자 병실 -> 2차 감염 -> 그 가족 2인이 3차 감염되었습니다.
어디 가서 뭘 먹기도 무섭고, 공기 감염된다는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하니, 이건 뭐...
(공기감염 이야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저희 집 주변으로 보자면, 동쪽, 서쪽, 북쪽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 일대는 사람이 싹 줄었고요.
포위당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 아직 멀쩡해요.
근데 회사가기 무섭...
회사는 아마 절대 문 닫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만약을 대비해서... 초코바라도 사둘까..................
MERS Outbreak 인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살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제가 다니는 직장 근처에서는 메르스 관련 소문도, 이야기도, 뉴스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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