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비찜을 먹으러 갔어요. 여자친구가 자신이 산다고 데려간 곳이었고 가격표를 보니 가격이 좀 되더군요. 비싸기만 비싸고 양도 많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 엄청 됐는데 찜으로 나온 게 정말 엄청 양이 많더라고요.
배터지게 먹는데 저는 공깃밥 하나는 택도 없고 보통 두 세개 먹고 정말 생각없이 먹다보면 네다섯개씩 먹어요. 그냥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두 개에 배부른 날이 있고 네 개도 부족한 날이 있어요.
근데 오늘 밥을 엄청 먹으니까 주인 아주머니 내외분들께서
"워쩜 그르케 잘묵는디여?"
"희안하네"
"뭐여"
"아따 뭐혀? 밥 좀 더 퍼줘" 등등ㅋㅋㅋㅋ
그리고 계산할 때 계산서를 보는데 밥을 두 공기만 체크하신 겁니다. 그래서 이거 더 드린다고 하니까
"됐다 그려"
그러면서
잘 처넣는거 보니 아들 같오~~~ 하시더라고요ㅋㅋㅋㅋ
처넣는다는 말에 여친 미친듯이 웃고 저는 머쓱해지고..ㅋㅋ
근데 충청 사투리를 제가 잘 몰랐는데 진짜 구수하더라고요. ㅎㅎ 인심도 좋아서 마음이 참 넉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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