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으레 '보통 여기쯤에선 반전이 나오겠지?' 싶은 부분에서 '안나와서'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죠.
예전에 모 유명작가의 '미스터리'를 본적이 있었어요. 작품명은 안말하겠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과연 숨겨진 범인의 정체가 무엇일까가 관건이 되죠.
근데 그동안에 작가가 왠지 특정 인물에게 노골적인 복선을 깝니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게 그냥 노골적이었어요.
'에이, 설마 미스터리에서 이렇게 뻔하게 가겠어? 한명으로 서술을 몰아넣고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나와서 충격적인 반전을 주겠지?'
그런거 없다.
그냥 그 인물이 범인이었습니다. ㄱ-...
예전에 어떤 소설은 이런 것도 있었죠.
굉장히 뛰어난 주인공이 활약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이야기도 클라이막스에 다다르고, 주인공은 적의 음모에 빠져서 극적인 위기 상황이 되었지요.
'이제 남은 분량도 적은데 여기서 주인공이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내는걸까? 우와 기대된다...'
그러고는, 우리 주인공이 죽었슴다--;;
네, 위기에서 그대로 사망... 새드엔딩......?
이런 식의 '반전이 나와줄만한, 반전이 기대되는, 반전이 예상되는' 부분에서 독자의 뒤통수를 나쁘게 때리는 결말은 작가의 의도가 어땠든간에 항상 말할수 없이 떨떠름함과 당혹감을 선물하죠.
뭐,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라는게 주제의식이라면 크게 틀린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가급적 기분좋게 보는 작품에는 안나와줬으면 싶죠.
제가 직접보지는 않지만 이야기만 들은 어떤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듣자니 이게 떠올라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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