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먼과 실바의 2차전 당시 실바의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킥을 차는 와중에 일어난 불행한 사고였지요. (해당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할려 했으나, 보기 않좋아서 올리지 않기로 합니다. 경기를 본 저의 입장에선 허무하고도 끔찍했지요.)
그 후 사람들은 말합니다. 나이도 있고 하니 은퇴할 때가 아닌가 하고요. 아무래도 뼈가 붙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몸을 재활하는데만 2~3년 걸릴텐데 지금 40의 실바에게 3년이면 은퇴할 시기인거죠.
그러나 기적같은 회복력과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한 그는 말도 안돼게 빨리 복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죠. 괜히 투신이 아니다란 별명이 붙은게 아니다랄까?
거기다 UFC 최고의 악동 닉 디아즈의 거친 입담과 상품성은 더욱 쇼를 풍성하게 했습니다. 경기를 보자면 실바의 떨어진 경기능력과 디아즈의 놀라운 선전을 보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웃파이팅을 하는 실바 그리고 경기중 거친 언행으로 그를 도발하는 디아즈. 종료 후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다독이는 감동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단순한 쇼를 넘는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약물이라니요. 그것도 둘이 양성반응 이라니요. 솔직히 스포츠를 보시는 팬 분들에겐 정말 지겨운 존재입니다. 잊을만 하면 계속 그 소식이 들려오니깐요. 저도 처음 약물에대해선 엄했습니다. ‘이 바닥에서 퇴출돼야지 머하냐’, ‘말도 안돼 지금까지 그 경기력이 약물?’, ‘약물하고도 뻔뻔하게 돌아오네.’ 같은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너무 많더군요. 정말 많더군요. 그러다보니 요샌 그냥 ‘후.....또야?’ 이럽니다.
약물이 검출되니 그 말도안되는 회복력이 설명됩니다. 의사가 그리 말했답니다. 이건 기적이야라고. 디아즈야 머 예전부터 누구나 다 아는 마약하는 놈이니. 이 세상에 잘 맞아떨어지는 우연은 우연이 아니다란 말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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